"시간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감각은 너무도 매혹적이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아주 드물게 찾아오는 느낌이며 또 순식간에 지나가는 느낌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를 꿈꾼다. 왜 부자가 되고 싶을까? 트렌드에 '경제적 자유'와 '파이어족'이 생긴 이유가 뭘까? 그 원초적인 이유를 설명한 책 속 문장이지 않나 싶다.

'시간으로부터의 자유', 그 자유가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우리에게 여유를 준다. 그 자유를 위해 사람들은 자유를 살 수 있는 돈(부자)을 바란다. 단적인 예로 여행을 갔을 때 기분이 좋고 힐링되는 이유도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를 체감하기 쉽기 때문 아닐까?

<시간 전쟁>은 시간을 관리하고 싶은 원초적인 이유를 짚고,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정말 중요한 일을 해내야 한다면 그 일을 가장 앞에 놓는걸 제안한다. 하루 중 아침, 일주일 중 월요일처럼. 만약 하루 중 밤이나 일주일 중 금요일로 미룬다면 미처 못한 과제들이 있거나 갑작스러운 변수로 인해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말 해내고 싶은 일이 있다면 환경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집중 가능한 시간에 해야 한다.

그리고 저자는 사람들은 숫자에 집착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고 말한다.

'10kg 감량하겠다.', '10억을 벌겠다.'와 같은 결과(숫자) 지향형을 예로 들 수 있다. 숫자에 집착을 하게 되면 이를 이루지 못할 경우의 리스크가 상당하다. 그래서 저자는 '과정목표'에 집중할 것을 추천한다. 과정목표란 이런 식이다.

'체중 10kg 빼겠다고 결심하는 대신 매일 운동을 하고, 음료수 대신 물을 마시고, 점심과 저녁에 채소를 먹고, 8시 30분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

과정목표란 습관의 다른 이름으로 나 자신의 통제 하에 있으며 정기적으로 시행하면 시간이 흘러 원하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 10kg이 아니라 8kg만 감량하더라도 운동하는 습관을 들였고 이전보다 몸이 더 가벼워지고 건강해졌기에 마냥 '실패'로 볼 수 없다는 것.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한 월요병 극복 방안이 참 새로웠다. 바로 '일상에 새로움 한꼬집 정도 부여하기'

똑같은 월요일이더라도 저녁으로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거나, 친한 옛 동네친구에게 안부전화를 하거나, 새로운 산책로로 퇴근하는 것처럼 일상의 소소한 새로움이 월요일을 즐겁게 만든다고 한다.

마냥 월요일은 한주의 시작이며 5일의 출근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쳐지기 쉬운데 긍정적인 마인드로 시작할 수 있는 사소한 시간 관리 팁들이 응용하기에도 참 쉬웠고 효과는 좋았다.

나는 다음 주 월요일에 낯선 길로 퇴근하며 인근의 처음 들어가보는 카페에서 좋아하는 바닐라라떼를 테이크아웃 할 예정이다. 

나는 다음 주 월~수요일에 내가 새해에 목표로 세웠던 외국어 공부할 시간을 배정해뒀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못해도 괜찮다. 그 뒤에 남은 요일들이 있으며 나는 결국 해낼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해 나는 오늘도 나의 시간을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