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맨 앞에 뭐가 있는데?
- 글쓴이
- 장잉민 글/마오위 그림/류희정 역
북멘토
처음에 바다에서 시작한다. 무언가를 밀고 있는 긴 행렬은 바다에서 육지까지 이어진다.
맨 앞에 뭐가 있는지 궁금한 갈매기는 계속 나아간다.
맨 앞에는 바위가 있었다. 아니 고래였다.
우여곡절 끝에 고래는 바다로 돌아간다.
그리고 고래는 다시 행렬이 시작된 맨 뒤로 가서 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어릴 적에 읽었던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을 떠올렸다. 거기에도는 높은 곳을 기어 오르는 수많은 애벌레들이 등장했다. 그들을 따라 주인공인 줄무늬 애벌레는 그 끝에 다다르지만 거기엔 아무 것도 없었다.
이 책을 읽어나가는 중에는 여기서 만난 동물들의 행렬도 <꽃들에게 희망을>에 나왔던 것과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러나 동물들의 행렬 맨 앞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었다. 고래가 있었고 고래는 다시 행렬의 맨 뒤에서 밀기 시작한다. 고래에서 다시 이어지는 '밀기'는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것은 순환이고 협력이었다. 결코 의미 없는 일이 아니었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