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으며
다윈이 아버지의 계획에 따라 의사 공부를 하다 만 것이라든가,
이후에는 시골 교구의 목사가 되고 위해 케임브리지를 다녔지만
결국은 목사가 되지 않고 비글 호에 탑승하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 같은 것이었는지 모른다.
만약 다윈이 비글호에 타지 못했더라면 그는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누군가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라는 생명의 비밀을 밝혔냈겠지만
그게 다윈은 아니었을 것이 분명하다.
아마 알프레드 월레스가 그 영광을 차지했을지 모르지만
그 주인공이 다윈이 아니라는 점에서 극적이지도
그리고 그처럼 파급력이 있지도,
적지 않은 협력자들이 그처럼 맹렬하게 지지하거나 보호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진화론의 운명이 예상하기 힘든 것과는 달리
다윈의 운명에 대해서는 예상이 그리 어렵지는 않은 모양이다.
재닛 브라운은 쉽게 예상하고 있고, 그게 그렇게 터무니없어 보이지 않는다.
"만약 비글호 항해에 합류할 기회를 잡는 대신에, 아버지의 새로운 계획에 따라 충실히 목사의 길을 걸었다면 다윈은 시골을 사랑하는 신사적인 목사로서의 미래 책임과 친절하며 탐구적인 성격-많은 아이들과 친척과 동물들 사이에서 충족할 만한 일을 찾아냈던-모두에 있어 육촌과 똑같은 성향을 보였을 테고, 아마도 과학 저널들에 정통했을 것이고, 정원과 양계장에서 몇몇 실험을 감행했을 것이다. 그리고 케임브리지셔의 시골을 말을 타고 달렸던 것을 추억했을 것이다."
(<찰스 다윈 평전:종의 수수께끼를 찾아 위대한 항해를 시작하다>1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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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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