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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진으로 된 많은 책을 봐왔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명확하고 선명하죠. 마치 그곳에 갔다온것 같습니다. 마치 그 음식을 먹은 듯하죠. 마치 그 사람들을 만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좋아했습니다. 여행서도 좋아하고 요리서도 좋아하고 멋진 곳을 소개해주는 책을 좋아했죠. 제가 경험하지 못한것을 책으로 보고 느끼고 맛보고 하는것.. 생각이상으로 감동적이고 나중에 꼭 그곳을 가보고 작가가 해본것처럼 저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 책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는 서울을 스케치한 책입니다. 사진이 아닌 스케치로 보는 서울은 색다릅니다. 저는 서울에 살지도 않고 서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지방에 살아서 그런지 서울은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죠. 그동안 서울을 소개한 책을 많이 봤습니다. 그러나 이 책처럼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스케치라는게 참 묘하네요.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작가가 가까이서 그렸는 것은 사진보다 더 세세하게 볼 수 있지만 상상의 여지가 많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생겼을까 스케치를 보면서 상상해보는것 역시 재미있습니다. 스케치는 사진에서 느껴볼 수 없는 깊이가 있습니다. 빨리 순간의 시간을 사진이 표현한다고 하면 스케치는 길고 역사를 그린다고 해야할까요. 이 책과 스케치는 그래서 더욱 더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스케치라는게 이렇게 매력적인것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해서 두번째로 특별한것은 너무나 자세하고 다양한 설명들입니다. 그냥 서울이 아니라 역사적인 서울이고 어떻게 이렇게 많이 아시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책을 쓰려면 이정도는 알고 이정도는 발품을 팔아야겠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하나의 스케치를 하기위해서 1년도 더 걸린 것도 있다니.. 그 노력을 고스란히 받아서 먹으려고 하니 미안하기만 하네요. 참으로 고맙고 참으로 감동했습니다. 재미있었구요. 서울에 대해서 많이 알았습니다. 마냥 동경하기만 했던 서울이 좀 더 가까이 느껴지고 정감있게 다가왔습니다. 그냥 큰 도시인 줄만 알았더니 이렇게 서울 사람들도 모르는 역사적인 장소가 많은지도 몰랐습니다. 다음에 서울 갈때 꼭 이 책을 들고 가보려구요. 그리고 책의 스케치와 실제 풍경이 어떤지 보려구요. 제가 상상하던 그 풍경을 느껴보고 싶네요. 책 쓰시느라 애 많이 쓰셨겠어요. 당분간은 좀 쉬셔도 될것 같습니다. 이런 큰 작업을 하면 진이 빠지니깐요. 덕분에 즐겁고 재미있고 유익했던 서울 나들이를 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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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