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ard-Boiled
소름
- 글쓴이
- 로스 맥도널드 저/강영길 역
동서문화사
전반이 무지 매끄럽게 읽힌 반면 중, 후반들어 뚜렷한 번역 오류가 여러번 눈에 띄여 다소 한숨이......-.-
전반에 바쳐진 나의 찬사가 300페이지 넘어가면서 새로운 여인이 등장하자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당황스럽군요. 이 작품이 정녕 로스 맥도날드 스스로가 루 아처 시리즈 최고라 했던 것인가? 과연 내가 실망한 이유가 번역 오류들에 따른 짜증인가, 아님 하드보일류를 그동안 피해왔던 나의 취향이 드디어 본면을 드러낸 것인가......
이제까지 "하드보일류에서는 추리를 기대할 수 없다. 고생고생 탐문하고 총쏘고 공격당하고 기절하고 하는 식"이라는 고정관념에 벗어나서, [움직이는 표적]에서는 이런 나의 무지한 편견을 거둬버리고 "하드보일류에서도 추론이 가능하다는, 총쏘고 자동차 추격전은 시대, 문명의 발달로 인해 고전추리물의 공간적 제한이나 정적인 배경에서 변화했던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중에 리뷰를 쓸지 안쓸지 지금으로서는 전자에 가깝지만, [움직이는 표적]은 정말 읽어볼 만하다. 이전에도 작품을 쓰긴 했지만, 루 아처의 첫 등장인 이 작품은 그 문학적 표현과 그 사건 구성이 정말 괜찮다).
그냥 한마디만 하면 [소름]에서는 그토록 치밀하게 사람들을 분석하던 루 아처가 왜!!!!! 두 여인의 닮은 점과 모자관계를 알아채지 못하였다는 것이 정말!!!!! 아쉽다.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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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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