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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ay] 하나와 앨리스
- 글쓴이
- 이와이 슈운지/스즈키 안, 아오이 유우, 카쿠 토모히로, 히로스에 료코, 아베 히로시
엔터원
* 감 독 : 이와이 슌지
* 출 연 : 스즈키 안 , 아오이 유우 , 카쿠 토모히로
본인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러브 레터'와 '4월 이야기'의 이와이 슌지이다..
이제는 40중반이 된 그 아저씨가..
어쩜 그렇게 10대 소녀들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잘 표현할 수 있는가하는 점은..
그야말로 놀라울 따름이다..
하나..
일본말로 '하나'는 꽃이다..
이름처럼 꽃이 가득한 앞뜰을 가진 집에서 곱게자란 소녀..
그리고 그녀의 절친한 친구 앨리스..
귀엽고 발랄한 행동과는 달리..
부모님의 이혼과 철없는 엄마로 인해 마음 깊은곳 쓸쓸함을 간직한 소녀..
등교길에 일찌감치 앨리스가 침발라둔 유학생과 항상 같이있던 미야모토..
그 미야모토 선배를 짝사랑해 고교 진학 후 만담동아리에 가입하게 된 하나..
미야모토가 머리를 부딪힌 사고 이후로..
기억상실증을 운운하며 앙큼한 거짓말로 하나의 첫사랑은 시작된다..
'선배와 저는 서로 좋아하던 사이였어요..'
그런 하나의 컴퓨터에서 오래전부터 몰래 찍어둔 자신의 사진을 발견하고..
하나의 거짓말을 눈치 채려던 순간..
그건 선배의 전 애인이 스토커짓을 한거라며 자신의 죽마고우까지 끌어들여 거짓말을 하게되는 하나..
또다시 생각나는 유행어..
일이 점점 커지네~
-_-
근데 어찌해야 하나..
미야모토가 앨리스를 좋아하게 되는데..
두 소녀의 우정은 과연.. -_-??
예전처럼 즐겁게 웃으며 걸어가는 두 친구..
한층자란 키처럼..
더욱 성숙하고 견고해진 두 소녀의 수채화같은 우정..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백미는 발레 장면에 있다고 했다..
파세 , 쏘떼 , 부레 , 쥬떼 , 아라베스크 등등의 전문 발레용어를 나열해 가면서 극찬을 했다..
하지만 필자는..
앨리스와 아버지의 데이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딸키우는 아버지의 마음은 안해 본 사람은 모른다고들 친구인 초보 아빠들의 말처럼..
이혼을 하고..
그야말로 무미건조한 일상에 관한 대화의 연속이지만..
깊은 서랍속에 넣어두었다가 언젠가는 생각이 날 만년필 선물처럼..
요란하지 않은 따스한 부정..
그리고..
아빠에게 배운 중국말로..
'워 아이 니..'
작별인사하던 앨리스의 모습..
그게 아주 오랫동안 뇌리에 남았다..
난..
그리고 가장 명대사는..
아마도..
짧은 치마를 입고 오디션에서 발레를 하던 앨리스의 한 마디..
'본다고 닳나요 뭐..'
이게 아니었을까..
-_-ㅋ
인디안 말로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짊어지고 가는 자라고 한다..
러브 레터처럼 강렬한 한방은 없었지만..
하나에게 있어 앨리스와 같은..
앨리스에 있어 하나와 같은..
저런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세상은 슌지의 영화처럼 수채화빛으로 아름다울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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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