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글쓴이
-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글/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신형건 역
보물창고
처음부터 읽어주던 잠자리 그림책 중 하나. ‘달님, 안녕’과 함께
몇 개월 동안 꾸준히 읽어 주고 있는 책이다. ‘달님, 안녕’으로 먼저 달님과 인사하며 밤이 되었으니 잠을 자야 한다는 인식을 주고, 오늘
하루도 사랑 받고 있는 아이라는 걸 이야기 해주고 싶어서 고른 책이다. 애기가 태어나고 나서야 그림책을
알게 되면서 뒤늦게 알게 된 책 치고는 아주 좋아하는 책이다. 다들 태교 선물로도 많이 받는다는데, 나 또한 주변에 선물 할 일이 있다면 주게 되는 1 순위 책이 되었다.
일단 그림이 너무 귀엽다. 아기
라기 보다는 유아에 가까운 아이가 주인공이다. 각각의 내용에 맞춰서 그림이 너무 잘 표현되어 있는 것도
귀엽다. 실제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라 우리 아이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되어 더 귀여운 것도
있는 듯 하다. 적당한 의성어가 포함되어 있고, (특히 ‘쿵쾅쿵쾅’ 같은 의성어를 참 좋아한다;) 각각의 신체들도 많이 나와 손으로 짚어 가며 읽어 주기에도 좋다.
하지만 역시나 가장 좋은 건,
남발하는 ‘사랑해’ 이다. 자라면서부터 감정 표현에 솔직함을 배우지 못했거나, 아님 태생적으로
쑥쓰러움이 많은 사람들도 읽어 주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아이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랑해’이다. (요즘 우리 아이는 워낙 활동적이라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지
않지만) ‘사랑해’라는 표현이 나올 때마다 쪽쪽- 뽀뽀도 해 주면서 읽어 주면 사랑이 절로 넘치지 않을 수가. 태교에서부터
읽어주기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인 만큼 우리 아이도 아주 좋아한다. ‘달님, 안녕’을 다
읽고 나면 이제는 이 책을 가리키며 펴서 읽어 주길 바라고, 본인이 딴 짓을 하는 동안 내가 읽지 않으면
나를 쳐다보며 듣고 있으니 읽으라고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내 마음이 그만큼 아이에게도 전달 된 것이리라
믿는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보드북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보드북으로 만들기에는 장수가 좀 많은 편이라 힘들 듯 하긴 하지만, 너무
좋아하는 책이다 보니 이 책만 이렇게 다 찢어놨다. ㅋㅋ 거의 장난감 수준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조금씩 조금씩 만지며 놀길래 냅뒀더니, 곧 테이프로 붙여야
하는 상황이 오더니, 결국에는 이렇게 만들어 놨다. 중간에
새 책을 따로 사서 더 갖고 놀게 둔 것도 있지만, 다른 책들은 안 그러는 데 유독 이 책만 이렇게
물고 뜯고 갖고 노는 것 같다. 좋아하니 좋긴 한데, 아무래도
역시 너무 찢어놓으니 신경이 쓰이긴 한다. ㅋㅋ
원서 리뷰도 보러 오세요^^
I love you through and thr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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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