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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언제 죽을지, 어떻게 들려줄까주간 우수
하....

『우리가 언제 죽을지, 어떻게 들려줄까』는 읽으면서 몇 번이나 책을 덮고 싶었던 책이다. 어렵기도 했고, 내가 익숙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을 자꾸 불편하게 건드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픔을 대체로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몸이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하고, 장애가 있으면 그것을 극복하거나 적응해야 하고, 힘든 사람에게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건강하고 생산적이며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정상적인 삶이라는 기준이 너무 당연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당연함’부터 의심하게 만든다. 요하나 헤드바는 자신의 만성질환과 장애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고통받는 몸이 왜 사회에서 끊임없이 설명되고 교정되고 관리되어야 하는지를 묻는다. 특히 장애와 질병을 단순히 개인의 불행으로 보지 않고, 비장애를 정상으로 만들어놓은 사회의 구조와 자본주의의 생산성 논리까지 연결해서 바라보는 시선이 인상적이었다. 읽으면서 ‘아픈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우리는 아픈 사람에게 너무 쉽게 “빨리 나아”라고 말한다. ‘쾌차하세요’라는 말도 너무 자연스럽게 건넨다. 물론 선의에서 하는 말이지만, 그 말 속에는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히 더 좋은 상태라는 전제가 숨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는 이전의 몸으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계속해서 ‘정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걸까.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생산성’에 대한 생각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일할 수 있는 몸, 빠르게 움직이는 몸,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몸이 좋은 몸처럼 여겨진다. 반대로 쉬어야 하는 몸, 돌봄이 필요한 몸, 아픈 몸은 쉽게 뒤처진 것으로 취급된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걸까. 아프거나 늙거나 장애를 갖게 된 순간 삶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처럼 여기는 사회라면, 결국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지금 건강한 사람도 언젠가는 아플 수 있고, 나이가 들면 몸의 기능이 달라진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예정되어 있다. 책의 제목처럼 우리는 결국 모두 ‘언제 죽을지’를 알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이 책은 장애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결국 우리 모두의 몸과 삶에 관한 책처럼 느껴졌다. 나는 특히 ‘몸은 내가 원하는 대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허약한 믿음인지 생각하게 됐다. 지금의 몸이 영원할 것처럼 살아가지만 몸은 계속 변하고, 어느 순간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를 멈춰 세울 수도 있다. 그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마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완벽하게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아니라, 달라진 몸과 달라진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갈 것인가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읽기 편한 책은 아니었다. 오히려 불편하고, 때로는 너무 날카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이 책의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정상’, ‘건강’, ‘생산성’, ‘독립’이라는 말들을 다시 생각하게 했으니까. 결국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돌봄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된다. 누군가를 돌보기도 하고 돌봄을 받기도 하면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약한 몸을 가진 사람을 예외적인 존재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언젠가 경험하게 될 삶의 한 모습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언제 죽을지, 어떻게 들려줄까』는 나에게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건강하고, 독립적이고, 생산적인 삶만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한다면 결국 우리는 아프고 늙고 약해지는 순간마다 자기 삶을 실패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삶이란 애초에 그렇게 완벽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닐 테니까. 아픈 몸도 삶이고, 느려진 몸도 삶이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삶도 삶이다. 그리고 어쩌면 죽음까지 포함해서 바라볼 때에야 비로소 삶을 조금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asm1509
asm1509
중3 수학 내신은<수학의 바이블 유형ON 3-1>로 완성!인기 리뷰
중3 수학 내신은<수학의 바이블 유형ON 3-1>로 완성!

"본 후기는 이투스북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표지★ 글자체가 부드럽고 색깜이 눈에 명확하게 인지되어 눈길이 가는 디자인입니다. ★내지★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초록색을 많이 활용하여 산뜻한 느낌을 주며 대단원과 소단원 구분도 흰색과 초록색을 기본으로 구성하여 단원 확인이 한눈에 가능합니다. ★문제 배치 및 수학의 바이블유형ON 3-1의 강점★ 한 페이지당 좌우로 이등분하여 안정적인 구도로 문제가 잘 배치 되어 있으며 난이도 별로 문제가 순차 배치되어 있고 중요문제,실력 UP문제, 사고력 문제까지 다양하게 잘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학생이 다양한 문제 유형을 접해 볼 수 있게 유형의 세분화 되어 있으며 개념을 확인 할 수 있는 대표 문제 난이도와는 별도로 중요 문제의 표시 수행 평가와 서술형 평가를 대비할 수 있는 서술형 문제의 구분 킬 문제 및 사고의 확장을 도울 수있는 실력 UP문제와 사고력 문제까지~ 중학 수학 문제집으로 충분 한 것 같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각 문제를 충분히 풀이 할 수 있는 넉넉한 필기 공간이 있어 넘 좋습니다. 풀이 과정이 많은 중3수학 문제집으로 정말 좋은 편집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재의 단계별 구성★ 교재의 구성을 보면 '개념&개념 확인하기→유형별문제→중단원 마무리→고난도문제'로 총 4단계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개념서 진도 후 중단원 마무리까지 기출북과 함께 내신 대비 하기 넘 좋고, 고난도 문제가 따라 구분 되어 있어 킬 문제 대비하기 좋았습니다. 수학 단원이 모두 그렇지만 특히 중3수학이 고등 수학과 많이 연계되어 있다보니 문제집 선정시 많은 고민을 합니다. 수학의 바이블 유형 ON3-1학기 교제의 경우 중상위권 친구들 선행 학습 교재로 사용을 하거나 중위권 친구들 현행 시험 대비교재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학수학 #수학의바이블유형ON #중3수학문제집 #중학수학유형서 #수학의바이블유형ON중학수학

yod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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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19] 경주 (4)인기 포스트
[26.09.19] 경주 (4)

드디어 경주에서의 마지막 방문지인 ‘동궁과 월지(月池)’로 향했다. 만약 1박 2일의 여행이었다면, 아직 야경(夜景)을 못 본 월정교(月精橋)가 더 좋은 선택지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야경을 보고 경주역으로 귀환해서 KTX를 타야 하는, 당일치기 여행을 결정한 이상, 동궁과 월지의 야경이 최고의 선택이었다. 천천히 한 바퀴를 돌고 나니 30분만 기다리면 일몰이었다. 잠시 벤치에 앉아 허기를 속이려고 준비한 샌드위치와 생수를 입에 털어 넣고 고개를 끄덕이며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낮의 동궁(東宮)과 월지(月池) 드디어 라이트업(light-up)을 위한 조명이 켜지기 시작했다. 밤의 동궁(東宮)과 월지(月池) ▶ 동궁(東宮)과 월지(月池) – 통일 신라 시대 궁궐터의 하나로 임해전을 비롯한 부속 건물과 태자가 거처하는 동궁(東宮)으로 사용된 곳이다. <삼국사기>에 신라 문무왕 14년(674)에 ‘궁 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고 진기한 새와 기이한 짐승을 길렀다, 문무왕 19년(679)에 ‘동궁을 지었다’라고 기록되어 월지와 동궁의 축조 연대를 알 수 있다. 이는 1975년 준설을 겸한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기와와 보상화문전(寶相華文塼)에 새겨진 기년명(紀年銘)을 통해 재확인되었다. 조선시대에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들어 ‘안압지(雁鴨池)’라고 부르기도 했다. 좀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KTX의 출발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기에, 서둘러 버스를 타고 경주역으로 향했다. 늦은 저녁을 먹고 잘 있으라는 인사말을 남겨둔 채 경주를 떠났다.

water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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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7요즘 인기 책
트렌드 코리아 2027

트렌드 코리아 2027 중년 직장인이 하프시그널 장에서 속도를 늦춘 이유 올해 옷 색깔은 코발트 블루에 탠저린이에요. 매년 가을이면 돌아오는 <트렌드 코리아 2027>이 짙은 파랑 바탕에 주황 글씨를 얹고 나왔습니다. 서문을 보니 파란색은 AI 기술이 퍼져 나가는 흐름을, 주황색은 인간의 창의성과 영감을 담은 색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막상 열 개 키워드를 훑어보면 AI라는 글자가 한 번도 안 나와요. 표지엔 AI를 깔아 놓고 키워드에선 쏙 빼버린 셈이라 첫 장부터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해마다 나오는 시리즈라 앞 권 서평 먼저 보고 오시면 편해요. 작년 키워드들이 이번 책 곳곳에 다시 불려 나오거든요. AI가 빠진 이유는 서문에 친절하게 나와 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팀이 2007년엔 '무선통신의 진화', 2008년엔 '울트라 모바일'을 뽑았는데, 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뒤로는 그 영향이 오히려 커졌는데도 따로 키워드로 세우지 않았다고 해요. 너무 일반화돼서 뽑는 의미가 없어졌다는 거죠. 지금 AI가 딱 그 자리에 와 있다는 설명이었어요. 공기를 올해의 키워드로 뽑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슬로건은 ALPHA SHEEP입니다. 2027년이 정미년, 그러니까 '붉은 양'의 해라서 양 이야기가 꽤 길게 이어지는데 이게 의외로 재밌었어요. 양은 무리에서 떨어지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털을 깎아주지 않으면 그 무게와 더위를 못 견딘다고 하더군요. 순하고 아름다운 동물이면서 방향 없이 휩쓸리는 무리의 이미지도 같이 지녔다는 대목에선 괜히 뜨끔했습니다. 회의 시간에 다들 고개만 끄덕이다 끝나는 풍경이 겹쳐 보여서요. 그러다 이 문장에서 기분이 확 바뀌었어요. "양은 순한 것 같아도, 매우 고집 세고 공격적인 동물이다. 순종이 곧 무력은 아닐 것이다." 무리 속에서 오래 버텨온 중년 직장인한테 이만한 응원이 또 있을까 싶어요. 알파독, 알파걸처럼 맨 먼저 움직이는 존재가 되자는 뜻이라는데, 무리를 이끄는 대장까지 갈 것도 없이 일단 먼저 해보는 한 마리 정도면 저도 도전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올해 주인공이 양이라 그런지 분량도 양껏 담았습니다. 보통 경제서보다 제법 두툼한 편이에요. 숫자, 숫자, 또 숫자. 서문 첫머리가 그렇게 시작해요. 2026년 7월 마지막 주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 만에 코스피가 16.17% 빠지면서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가, 금요일엔 17.91% 치솟았다는 이야기요. 디저트 시장에선 두쫀쿠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버터떡이 꿰차고, 얼마 안 가 우베가 업계를 보라색으로 물들였다고 하고요. 같은 경남인데 거제엔 1,000mm 가까운 폭우가, 거창엔 50mm가 내렸다는 대목까지 오니 변동성이라는 말이 숫자로 실감 납니다. 그중 귀에 딱 붙은 단어는 '바이브세션'이었어요. 분위기를 뜻하는 바이브와 경기 침체를 뜻하는 리세션을 합친 말이고, 지표는 좋은데 막상 내가 느끼는 경기는 바닥인 현상을 가리킨다고 해요. 수출은 역대 최고라는데 장사는 안 되고 살림살이는 팍팍하다는 문장이 나와요. 다른 회사는 AI로 날아갈 듯 변신하는데 우리 회사 AI 도입은 더디다는 대목도 있고요. 거기서 웃음이 나오다가 말았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7>의 열 개 키워드는 개인의 변화, 조직의 변화, 그리고 우리의 대응이라는 세 덩어리로 나뉘어 있어요. 자극이 넘쳐서 오히려 지루한 '바쁜 권태'를 담은 권태사회, 사람이고 일이고 손익을 따지는 라이프 ROI, 별 목적 없이 '일단' 찍고 녹음해 두는 저장인류가 개인 쪽입니다. 바이브 워킹은 다들 AI 전환에 힘쓰는데 생산성은 왜 그만큼 안 오르는지를 묻고 있고요. 폼팩터 시프트에는 입에 넣는 파우치가 된 담배,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가 된 주사제 같은 사례가 나오더군요. 휴먼엣지 설명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등장한 것도 반가웠어요. 트럭을 뒤집고 비행기를 충돌시키며 컴퓨터그래픽을 최소화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는 얘기 말이죠. 해봄경제 쪽엔 영어 한 줄이 붙어 있습니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 완벽하게 하려다 손도 못 대고 미뤄둔 일이 쌓인 직장인이라면 모니터 옆에 붙여두고 싶을 문장 같아요. <트렌드 코리아 2027>에서 제일 속도를 늦춰 읽은 장은 하프시그널이었습니다. 축구 경기에서 전반전이 끝났음을 알리는 휘슬처럼, 갱년기를 인생의 반환점에서 울리는 신호로 다시 읽자는 키워드예요. 올해 심층 분석 대상이 갱년기이고 남녀를 모두 포함한다는 점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장을 여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있어요. 초등학교 6학년 아들 게임기를 빼앗다가 자기도 놀랄 만큼 큰소리를 낸 51세 A씨가 있고, 수업 중에 단어가 혀끝에서 맴돌다 사라져 겁이 난 46세 교사 B씨가 있습니다. 세 번째 C씨는 55세 남성인데, 평범한 수요일 저녁 퇴근 후 주차장에 차를 대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 한 곡에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고 해요. 그날 밤 AI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내가 미쳐가는 게 아니구나. 이유가 있는 거였어"라며 안도했다는데, 그 담담한 한마디가 오히려 마음을 건드리더라고요. 오늘이 마침 수요일이라 그런지 이 장면이 유난히 가깝게 느껴집니다. 남성 갱년기 꼭지는 아재 입장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남성호르몬은 30대부터 해마다 1%씩 줄어든다고 하고, 뚜렷한 시작점이 없어서 성욕 감소나 감정 변화, 무기력 같은 정신적 증상으로 먼저 찾아온다고 해요. 남성 갱년기가 여성보다 말하기 더 어렵다는 문항에 응답자의 68.3%가 그렇다고 답했다는 설문도 실려 있습니다. 성공한 CEO에게 갱년기 같다고 말하면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는 상담가의 이야기도 함께 나오더군요. 그래도 진료를 받은 남성이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고 하니, 말은 안 해도 속으로는 다들 챙기고 있었던 거 같아요. "이것은 어딘가 고장 났다는 경고음이 아니라 후반전이 곧 시작된다는 알림이다." 이 문장에서 어깨가 조금 풀렸습니다. 사진 설명에 X세대를 두고 "사용 설명서도 없는 시대를 항상 몸으로 부딪혀 살아야 했던 세대"라고 써둔 표현도 좋았어요. 참는 게 미덕이던 부모 세대와 달리 이 세대는 묻고, 진단받고, 관리한다는 설명이 뒤따르고요. 갱년기를 먼저 겪은 선배들이 알려준 목록대로 석류, 콩, 홍삼을 챙긴다는 대목은 너무 현실적이라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더군요. 맛보기로는 책 앞쪽의 2026년 10대 트렌드 상품만 한 게 없어요. 1위가 코스피 9,000 돌파와 함께 달아오른 반도체 주식, 2위가 두쫀쿠입니다. 서문에서 롤러코스터처럼 그려졌던 증시와 디저트 유행이 상품표 맨 위에 나란히 서 있는 게 재밌더라고요. 그 뒤로 국내 소도시 여행, GLP-1 비만치료제가 이어져요. 말랑이와 키캡 같은 촉감 완구, 무알코올·논알코올 음료, 스킨부스터도 들어 있습니다. 동묘시장과 구형 카메라로 대표되는 빈티지 아이템, 도서전과 불교 박람회 같은 박람회, 사주·운세·풍수지리 서비스까지 줄줄이 나옵니다. 한 해치 앨범을 휘리릭 넘겨보는 기분이에요. 뽑는 과정도 생각보다 꼼꼼했어요. 트렌드헌터 모임 '트렌더스날' 86명이 추천한 183개 후보를 24개로 줄인 다음, 2,000명에게 설문을 돌렸다고 합니다. 보기 순서가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게 무작위로 섞었다고 하고요. 응답자 가운데 40대가 402명, 50대가 461명이라 제 또래 목소리도 꽤 들어가 있는 셈입니다. 솔직히 마음에 걸렸던 건 10위의 사주·운세였어요. 처음엔 피식 웃었어요. 그런데 이게 불확실한 시대에 미래를 대비하고 심리적 안정을 얻으려는 소비로 묶인 걸 보니 웃음이 쏙 들어가더라고요. 반도체 주식과 사주에서 출발한 화살표가 똑같이 '불확실성 대응 소비'로 향하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다들 내일이 불안하긴 매한가지인가 싶습니다. 김난도 대표저자의 서문은 강의실 맨 앞줄에서 듣는 이야기 같았어요. 물이 98도, 99도까지는 액체로 있다가 100도에 닿는 순간 기체로 바뀐다는 '상전이'로 변화가 불연속적이라는 걸 설명하고, 엔비디아와 테슬라, 작은 드러그스토어에서 출발한 올리브영까지 사례를 줄줄이 꺼내 놓더군요. 마지막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미래가 우리를 향해 돌진하고 있어요, 폼페이의 용암처럼"이라는 대사가 나와요. 19년째 이 책을 내온 사람의 긴장감이 전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날씨마저 종잡을 수 없었던 변화의 한복판에서"라는 맺음 인사도 멋졌고요. <트렌드 코리아 2027>은 한 해가 지나고 다시 펼칠 때 진짜 재미가 나올 책 같아요. 이번 책 1부가 2026년을 돌아보듯이, 내년 이맘때 2027년 키워드를 하나씩 맞춰보는 맛이 있을 테니까요. 내년 업무계획을 앞둔 직장인이라면 책상 한쪽에 두고 수시로 들춰보기 좋겠고, 해마다 모아두면 그 자체로 우리 사회 연대기가 될 것 같습니다. 10월 중순, 아침저녁 바람이 제법 서늘해진 수요일이에요. 붉은 양의 해를 두 달 반쯤 앞두고 내년 일기예보를 미리 들은 기분입니다. 알파쉽까지는 몰라도, 무리 맨 뒤에서 헉헉대는 양은 면하게 한 발 먼저 움직여 보렵니다. 양심 있게요. 좋은 책 만나서 한 주 허리가 든든해진 느낌이네요. AI가 공기처럼 스며든 2027년, 무리에서 한 발 먼저 나서는 '붉은 양'이 되자는 트렌드 안내서 #트렌드코리아2027 #트렌드코리아 #김난도 #미래의창 #알파쉽 #ALPHASHEEP #2027소비트렌드 #하프시그널 #권태사회 #라이프ROI #저장인류 #바이브워킹 #해봄경제 #휴먼엣지 #안목자본 #바이브세션 #경제경영서추천 #트렌드서 #책추천 #BOOKULOVE

감튀
감튀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 첫 100원에서 시작된 수익의 구조,글을 쓰는 일과 돈을 버는 일 사이에서 발견한 것들빛나는 리뷰어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 첫 100원에서 시작된 수익의 구조,글을 쓰는 일과 돈을 버는 일 사이에서 발견한 것들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 첫 100원에서 시작된 수익의 구조,글을 쓰는 일과 돈을 버는 일 사이에서 발견한 것들 │ 저자 : 알파남(김지수) │ 출판사 : 모티브 🅽︎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이제 낯설지 않다. 그런데 블로그를 하나의 건물에 비유하고, 그 안에서 월세처럼 수익이 발생하도록 만든다는 설명은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특히 첫 100원이 100억 원으로 이어졌다는 저자의 이력은 호기심과 의문을 동시에 불러온다. 얼마나 특별한 방법이 있었을까. 아니면 평범한 사람들이 알고도 실행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는 걸까.자동차 부품회사 운전기사였던 알파남이 블로그를 시작해 여러 온라인 사업으로 확장한 과정과 그 방법을 다룬다. 화려한 성공담보다는 그 사이에 어떤 선택과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싶다. 수익이라는 결과보다 그 결과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더 관심이 갔다. 🅰︎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더라도 누군가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치고, 누군가는 그 위에 자신의 건물을 세웁니다.” 블로그를 바라보는 기준부터 달라진다.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과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저자는 온라인에서 개인이 직접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시작하는 비용이 낮아졌다는 것이 성공까지 쉬워졌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시장이라면 그 안에서 선택받는 일은 또 다른 문제다. 🆅︎ “검색형 블로그에서는 글솜씨보다 키워드 선택이 먼저입니다.” 처음에는 글의 완성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장에서 조금 걸리는 말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찾는 사람이 없다면 검색형 블로그에서는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 저자가 구분한 이슈형 키워드와 고단가 키워드도 흥미롭다. 방문자가 많다는 사실이 반드시 높은 수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균형을 찾아야 할까. 🅴︎ 직접 상품을 만들거나 재고를 보유하지 않아도 구매를 돕는 정보가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렇지만 링크를 많이 넣는다고 구매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가격과 성능, 장단점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독자가 신뢰할 만한 근거를 제공해야 한다. 여기서 조금 조심스러워진다. 수익을 목적으로 작성한 글이 독자의 판단을 돕는 정보로서 어디까지 정직할 수 있을까. 🆁︎ “네이버 블로그는 온라인 수익화의 종착지가 아니라 가장 쉬운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블로그에서 검증한 콘텐츠와 운영 경험을 유튜브,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으로 확장하라고 권한다. 하나의 플랫폼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방향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여러 채널을 운영하는 것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내 콘텐츠가 실제로 필요한 정보인지 여부다. 조회수와 클릭, 구매 전환을 살피고 실패한 이유를 찾아 수정하는 일. 확장은 그다음이어도 늦지 않을 듯하다. ★ 이 책은 블로그를 단순한 기록 공간이 아닌 하나의 사업 구조로 살펴보게 한다. 빠른 수익보다 자신의 콘텐츠가 어떻게 발견되고 활용되는지 궁금한 독자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나 역시 실행과 결과 사이의 거리를 조금 더 지켜보고 싶다. #온라인건물주의정석 #알파남 #김지수 #모티브 #네이버블로그 #블로그수익화 #온라인건물주 #애드포스트 #쇼핑커넥트 #블로그운영 #도서 #책 #book #독서 #북 #신간도서 #신간추천 #책추천 #책리뷰 #서평 #도서리뷰 #독서기록 #추천도서 #도서추천 #북리뷰 #베스트셀러 #화제의도서 #books #성장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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