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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오늘도! 주간 우수
수고했어. 오늘도!

엄마북클럽 <독녀>는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읽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아이 엄마들을 만나면 내 아이 이야기만 하게 되잖아요? 아이가 요즘 어떤지,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 할지. 정작 엄마인 ‘나’의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많지 않고요. 어제는 조금 달랐어요. 우리 엄마들이 살아온 시간들, 중요한 선택들, 후회들, 그리고 선택을 책임지는 태도에 대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엄마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놓고,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어 참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삶의 후회와 절망 속에 놓인 ‘노라‘가 수많은 가능성의 삶을 경험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예요.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했을까? 그때 다른 길을 택했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살다 보면 누구나 이런 질문을 하게 되죠. 이미 지나온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선택하지 않은 길은 후회로 남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 책은 선택하지 않은 삶이 반드시 더 나은 삶이었을 거라고 말하지 않아요. 대신 지금의 삶에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이 있으며, 살아 있다는 것 자체로 대단한 일이라고 칭찬을 해주죠. “우리는 한 사람이기만 하면 된다. 한 존재만 느끼면 된다. 모든 것이 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무한하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늘 다양한 가능성의 미래를 품고 있다.” (p.391) 우리는 왜 그렇게 많은 것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좋은 엄마여야 하고, 좋은 아내여야 하고, 죽기 전에 무언가를 이루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때로는 내가 선택한 삶이 옳았다는 것까지 증명하려 애쓰면서요. 괜찮아요.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지 않아도, 다른 사람의 삶과 비교해 조금 부족해 보여도. 우리는 이미 하나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살고 싶었다 > 살기로 마음먹었다 > 살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살아 있다.’ 노라의 마음이 이렇게 변해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돼요. 이 책은 무언가를 이루어낸 사람에게만 박수를 보내지 않아요. 후회 없는 삶을 살아온 사람에게만 박수를 보내는 것도 아니고요. 그저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말해주는 것 같아요. “잘했다. 수고했다.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괜찮을 거야.”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를 살아낸 우리에게 격한 박수를 보냅니다! #엄마북클럽 #독서모임 #미드나잇라이브러리 #성인독서 #청소년독서

sakwa88
sakwa88
사고외주인기 리뷰
생각을 생각하는 시간

"모든 걸 다 맡겨라. AI에게". 전 직원들에게 던져진 미션이다. 올 한 해 동안 정말 많은 변화를 체감하게 한 AI 덕분에 이게 가능한 일로 직원들이 받아들이게 됐다. 업무에서 직접 그 성과를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산화가 필요한 업무가 전산팀으로 넘어가지 않고 내 손에서 이루어진다. 게다가 단순 업무까지 AI가 비서처럼 척척 해내고 있으니, 불과 1년 전에 비한다면 세상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런 급격한 변화들이 어디로 우리를 데려다 놓을지에 대한 희망과 우려가 함께 나오는 시점인 것 같다. AI가 바꾸어놓을 세상을 그림으로 그려내기가 아직은 쉽지 않다. 일단 해보고 결과는 나중에 확인하자는 식이다. 어느 누구도 AI가 바꾼 세상은 이렇게 될 거라고 콕 찝어내지 못한다. 일선에서 일하는 팀장이나 리더들이야 오죽할까? 단지 먼저 걸음을 뗀 이들의 경험에 의지할 뿐이다. AI가 일을 대신하면서, 덜 고민하고 덜 노력하게 된 건 맞다. 단지 다른 쪽으로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느낀다. 그런데 일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내기도 하는가보다. AI가 잘하는 일에 일을 맡기면서 노력을 덜 하게 되는 것과 생각을 덜 하게 되는 것의 상관 관계를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AI와 일을 해도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서점에서 책 사냥을 하듯이 매의 눈으로 돌아다니다가 이 책 <사고외주>를 발견했다. '생각하지 않는 인간의 출현' 이란 제목이 지금 다뤄야 할 주제일 것 같다는 느낌에 손이 간 것 같다. 누구나 정신을 잃고 살다가 가끔만 정신을 차린다. AI 때문에 더더욱 정신을 못 차리고 살게 될까? 이 책은 그런 생각들을 같이하고, 이런 고민이 우리 삶에 왜 필요한지를 정리해준다. 깊고 짧아서 더욱 좋은 책.

하우애
하우애
공기뿌리인기 포스트
공기뿌리

나를 지켜주던 울타리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공기뿌리]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할머니와 단둘이 살던 풍경이가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거의 남이나 다름없던 아빠의 새로운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입니다. ⠀ 풍경이는 엄마,아빠의 이혼으로 인해 할머니에게 맡겨지게 되지만 그만큼 할머니에게 의지하고 할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자랍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된 이후, 풍경이는 허공에 붕 뜬 것처럼 갈 곳을 잃은 사람이 되버려요. 어느 곳에도 정착할 수 없는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되버리고 말죠.⠀ 할머니의 장례식 날에도 풍경이가 바로 옆에 있지만 고모와 아빠가 "아이는 부모가 키워야지", "딸만 둘 키우는 집에 남자아이를 데려온다고 하면 네 매형이 찬성하겠어?" 하며 풍경이를 어디로 보낼지 의논하거든요. 아빠와 새엄마, 의붓형제와 함께 지내는 생활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였어요. 침대 하나, 옷장 하나를 빼면 이불 하나 깔 공간뿐인 작은 방에서, 의붓형제인 낙우가 "아무 데나 앉아. 너 때문에 책상까지 거실로 뺐어."라고 말하는 장면이요. 눈치 보며 사는 아이의 일상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제목인 '공기뿌리'의 뜻 자체가 땅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공중에 떠 있는 뿌리이며 생존을 위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출된 뿌리라고 합니다. 풍경이도 힘들고 고된 시간이 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결국에는 적응하며 꿋꿋이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상실의 아픔과 그 안에서 자라나는 힘을 함께 건네주는 [공기뿌리],추천합니다! #공기뿌리#주니어김영사#정은경#상실#이혼가정#적응#행복

synth9
synth9
「트렌드코리아 2027」 / 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권정윤 한다혜 이혜원 전다현 이수진 서유현 이준영 이향은 김나은 문지수 / 미래의창요즘 인기 책
「트렌드코리아 2027」 / 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권정윤 한다혜 이혜원 전다현 이수진 서유현 이준영 이향은 김나은 문지수 / 미래의창

언제 올지 모르는 태풍을 대비하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태풍의 눈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었다. 이름은 AI. 예전에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신기해했다. 이제는 다르다. 공기처럼 스며들어 있다. 메일을 쓰고, 회의를 정리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순간까지도 AI는 어느새 일상이 되었다. 사람들은 AI가 시간을 절약해주고 효율을 높여준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질문도 생긴다. "그렇다면 나는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일까?" 책은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기술보다 휴먼 엣지라고 말한다. 질문을 던지는 능력, 맥락을 읽는 능력, 사람을 설득하고 관계를 만드는 능력. 결국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사람이라는 문장이 이상하게 위로가 되었다. 요즘 들어 부쩍 몸과 마음의 변화를 느낀다. 책 속 '하프 시그널'이라는 키워드가 묘하게 와닿은 이유다. 갱년기를 질병이 아니라 인생 후반전의 신호로 바라보자는 시각이다. 생각해보면 우리 세대는 처음으로 늙어감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세대인지도 모른다. 피부를 관리하고 운동을 하고, 때로는 죽음을 준비하며 삶을 돌아본다. 예전 같으면 감추었을 이야기들을 이제는 자연스럽게 꺼낸다. 나 역시 그 변화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그럼에도 가장 오래 남은 키워드는 단연 '해봄경제'였다. 완벽하게 준비한 뒤 시작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책은 말한다. 대신 작게라도 먼저 해보라고 한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 생각해보니 최근 몇 년간의 내 삶도 그랬다. Copilot을 써보기 전에는 과연 도움이 될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써보면서 배웠고, 머릿속 설계보다 부딪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얻었다. 백 번 생각하는 것보다 한 번 해보는 것이 낫다는 말을 새삼 실감했다. 반대로 요즘의 나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는 키워드는 '권태사회'인지도 모르겠다. 짧고 강한 콘텐츠가 넘쳐나고, 알고리즘은 내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쉼 없이 추천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만족은 오래가지 않는다. 새로운 자극은 끊임없이 밀려오지만 마음은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나는 어느 순간부터 여백 없이 살아왔다. 퇴근 후에도 무언가를 보고, 듣고, 배우고, 정리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하지만 정작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휴양림의 숲길을 걷던 시간, 아들과 미술학원 작품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 같은 것들이었다. 말랑이와 왁뿌볼, 키캡 같은 촉감 완구를 좋아하는 초등학생 아들을 보며 유행의 속도를 배운다. 두쫀쿠와 버터떡 같은 낯선 단어도 아이를 통해 알게 된다. 알고리즘이 만들어내는 유행은 놀라울 만큼 빠르게 생겨나고 또 사라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를 그리워하는 '아네모이아'라는 단어 앞에서 오래 머물렀다. 속도가 중요한가, 깊이가 중요한가. 시대는 끊임없이 속도를 요구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깊이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책을 덮고 나서 가장 오래 남은 질문은 트렌드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 AI는 계속 발전할 것이다. 조직은 변할 것이고 직무는 재편될 것이다.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바이브 워킹의 시대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것은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AI와 사람을 엮어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특히 직장인으로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 바로 '바이브 워킹'이었다. AI를 잘 쓰는 사람보다 AI가 일할 수 있도록 맥락을 설계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배치라는 말. 권한을 얼마나 주는지가 아니라 어디까지 위임할 것인지를 설계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말. 결국 앞으로의 리더십은 지휘력에 가까워질 것이다. 하지만 그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내 마음에 가장 오래 남은 것은 의외로 아주 느리고 인간적인 이야기였다. 알고리즘이 정교해질수록 우연은 희소해진다. 캘린더에 일정을 박제하고 AI가 다음 날 아침을 브리핑해주는 세상에서 우연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간다. 그러나 내 삶의 소중한 기억들은 대부분 계획하지 않았던 순간에 찾아왔다. 그래서 준비에는 최선을 다하되 우연 앞에서는 겸손해지고 싶다. AI가 기억을 대신하는 시대에도 무엇을 기억할지 결정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AI가 추천하는 시대에도 무엇을 선택할지 판단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AI가 결과를 만들더라도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트렌드코리아 2027」은 미래를 예언하는 책이라기보다 변화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묻는 책이다. 트렌드의 이름을 외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변화 속에서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일이다. 더 빠르게, 더 효율적으로만 살 것을 요구하는 시대에 이 책은 오히려 우리에게 묻는다. 무엇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가, 무엇을 끝까지 지켜야 하는가. AI와 함께 일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변화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그 속에서 앞으로의 시장도, 사회도 발견하겠지만 무엇보다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책장을 덮는 순간, 당신 역시 작은 것이라도 먼저 해보고 싶어질지 모른다.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Alpha Sheep, 불확실한 시대를 가장 자기답게 건너가는 사람의 첫걸음일테니 말이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트렌드코리아2027#김난도#전미영#최지혜#권정윤#한다혜#이혜원#이수진#서유현#전다현#이준영#이향은#김나은#문지수#미래의창

hiccup77
hiccup77
내 인생에 고모레비같은 영화빛나는 리뷰어
내 인생에 고모레비같은 영화

특정한 예술 작품이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는 고백은 종종 진부한 수사로 치부되곤 한다. 나의 지나온 삶의 궤적 속에서 깊은 흔적을 남긴 작품들은 더러 있었다. 대개의 감동은 등장인물의 삶을 향한 일시적인 동경과 열띤 모방의 단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시간에 씻겨 내려가기 일쑤였다. 그러나 <퍼펙트 데이즈>는 달랐다. 영화를 접한 다음 날 무언가에 홀린 듯 곧바로 재관람을 감행했던 그 생경한 경험. 생의 어느 지점에서 마주한 완전한 전율. 전통적인 기승전결의 서사 구조를 거부하고 그저 묵묵히 시간의 순리를 따라가는 이 영화. 관객의 기대를 의식하지 않는 특유의 무심함으로 오히려 스크린 너머의 시선을 완벽히 흡수한다. 독일에서 온 이방인 감독의 시선으로 포착해 낸 도쿄의 풍경 속에서 야쿠쇼 코지가 연기한 '히라야마'는 일상에서 가장 낮은 자리에서 피어난 평범하고도 위대한 영웅이었다. 평균 이하의 곤궁한 삶일지 몰라도, 매 순간 온 마음을 다해 시간을 통과하는 그의 태도는 삶을 대하는 근본적인 자세를 일깨워주었다. 평소에도 집안일을 하는 동안 배경음처럼 이 영화를 켜두곤 했다. 흐르는 도쿄의 소음과 햇살은, 나뭇잎 사이로 부서지는 '고모레비'의 빛처럼 내 삶의 공간으로 서서히 스며들었다. 변화는 서서히 나의 삶으로 번졌다. 일터에서의 마음가짐이 정돈되고 불필요한 소비가 잦아들었으며, 무심코 지나치던 나무와 하늘의 결을 응시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리고 독서를 더 사랑하게 됐다. 이는 전에 했던 것처럼 동경하는 등장인물을 흉내 내는 연극이 아니었다. 모방으로 시작되었을지 모를 행동들은 어느새 단단한 일상의 습관으로 뿌리내렸다. 내 삶의 질감 자체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깊은 울림은 마침내 평생 손에 쥐어본 적 없던 각본집과 메이킹북으로 나를 이끌었다. 저자이자 영화의 공동 작가 다카사키 다쿠마의 단단한 문장들. 빔 벤더스의 발자취를 밟아가는 과정은 단순한 팬심을 넘어선 또 하나의 미학적 탐구였다. 밑줄을 긋고 메모를 남기며 책을 완독한 후 다시 켠 화면은 이전과 전혀 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프레임 하나하나에 새겨진 창작자들의 숨결과 미세한 디테일이 눈에 들어왔다. 심지어 사소한 옥에 티조차 찾아낸 정교한 감상의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의 내가 이 정적인 영화를 마주했다면 한시도 견디지 못하고 지루함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을 것이다. 생의 파도를 얼마간 통과하고, 내면에 알맞은 여유와 성숙이 자리 잡았을 때 비로소 이 작품을 만난 것은 참으로 눈부신 행운이다. 시기가 맞물려 비로소 온전히 품을 수 있었던 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내 삶이 마주한 나만의 '고모레비'다.

Pec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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