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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서 만난 희망!주간 우수
삶의 끝에서 만난 희망!

1. 줄거리 <!--[if !supportEmptyParas]--> <!--[endif]--> 《블러드 온 스노우》의 속편. 다만 주인공은 바뀌었으며, 전작에 등장했던 마약 조직의 우두머리인 ‘뱃사람’이 다시 등장해 이야기를 이어 간다. 마약 판매상인 ‘욘’은 어느 날 뱃사람의 호출을 받고 그를 찾아간다. “자네가 내 부하 토랄프를 죽였다고?” “그게…….” “아니야, 잘했어. 자살처럼 아주 잘 꾸몄더군. 경찰도 그냥 넘어갔어. 이제부터는 자네가 토랄프 대신 해결사 일을 해 줘야겠어. 돈은 두둑하게 주겠네.” 사람을 죽이기는커녕 싸움도 해 본 적 없는 욘은 큰돈이 필요했기에 자신이 토랄프를 죽이지 않았다고 항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임무를 받아 살해 대상을 찾아가 총구를 겨누는데…… 대상자가 돈을 주겠다며 거래를 제안한다. ‘그래, 여기서도 돈을 받고 도망치자. 어차피 살인은 못 할 테니.’ 그렇게 욘은 ‘울프’라는 가명으로 노르웨이인들에게도 낯선 핀마르크주의 작은 마을, 코순에 숨어든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고독한 울프에게 사랑이 찾아오고, 새로운 원수도 생긴다. 그를 쫓아온 보스의 부하들과도 맞닥뜨리게 된다. 욘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토록 바라 왔던 죽음을 맞이하고 마침내 평온을 얻게 될 것인가.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2. 감상문 <!--[if !supportEmptyParas]--> <!--[endif]--> 특별한 것이 없는 주인공과 다채로운 주변 인물들. 요 네스뵈는 차갑고 서늘하면서도 뜨겁고 따스한 이야기 속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었다. 스토리가 복잡하게 얽혀 있지 않아 추리하며 읽을 필요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그런데 어느새 마지막 장을 펼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이 소설이 결코 가볍지 않으며, 묵직한 울림으로 내 가슴을 두드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95 나는 인간 진화의 오점이고, 인간의 미래를 위해서 나 같은 인간은 즉시 절멸돼야 해.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염세적이고 냉소적이며 자기혐오에 빠져 있던 주인공 ‘울프’에게 기적 같은 일이 찾아오기를 바라며 책장을 넘겼다. 실은 그를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심장이 더욱 빠르게 뛰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P270 운동선수들도 훈련에서 얻는 통증과 노력 자체에서 의미를 찾는다 들었소. 설사 우승하지 못한다고 해도 말이오. 그리고 죽음을 바라던 사람이 삶의 작은 온기를 마주했을 때, 비로소 살아갈 이유를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 어쩌면 이 소설이 내게 남긴 것은 범죄의 긴장감보다 그런 기적에 대한 믿음이었는지도 모른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 버리고 싶은, 어쩌면 도망치고 싶은 생각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작가는 그런 우리를 위해 황량하고 아득한 곳으로 데려가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책은 앉은 자리에서 여행을 떠나게 해 주는 위대한 발명품이 아니던가! 북유럽 끝자락의 마을 코순에서 칠흑 같은 어둠과 백야가 공존하는 북쪽의 세계를 경험했고, 순록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마저 보았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하루 만에 완독해 버릴 만큼 흡입력 있는 문체와 뛰어난 가독성, 폭발적인 전개, 혀를 내두르게 하는 반전이 어우러져 아드레날린이 하루 종일 솟구치는 듯한 소설이다. 전작 《블러드 온 스노우》를 읽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곧바로 이어서 읽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진심으로 숨겨진 명작을 발견한 기분이다. P157 태양의 붉은 가마솥을 향해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해 보였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숨 가쁘고 시원시원한 액션이 펼쳐지는 것도 아니고, 잔혹한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는 것도 아닌데 독자는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상황을 묘사하는 방식과 인물들의 대사가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또한 그저 그런 범죄소설에 그치지 않고, 작가의 가치관과 철학이 엿보이는 문장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더욱 극찬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작품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미드나잇선 #요네스뵈

sangminez
sangminez
움직임으로 읽는 우리 아이 발달 지도리뷰어클럽
초보엄마에게 추천하는 아기 발달지도

아기를 낳아 키우다보니 처음인지라 참 어리숙하다. 아기의 행동하나에 웃고 또래에 비해 발달이 더딘거 같으면 그런날은 불안해서 유튜브며 블로그며 인터넷을 뒤적인다. 근데 또 요즘 왜이리 정보가 많은지. 첫돌까지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크다보니 아이가 발달단계에 맞게 크는건지, 아니라면 어떤 도움을 줘야하는지 판단이 안설 때가 있다. 이 책은 아기발달의 기본적인 기준을 잡고 아기 움직임의 5가지 기준을 세워 설명해준다. 특히 태아기부터 12개월까지 목을가누기,뒤집기와 되집기, 배밀기,네발기기, 서기, 걷기 등 개월마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기의 단계에 맞춰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고 주의해야할 발달의 적신호들을 콕콕 집어줘서 도움이 되었다. 'W앉은 자세'같은 경우 그냥 여자아이들이 종종 얹는 자세라고만 생각했는데 엉덩이가 약해서 앉은 자세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임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그런경우 수건으로 골반경사를 만들어 주어 등과 목근육을 자극하는 연습을 하면 된다. 그림으로 정확하게 그려져 있어서 따라 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아기의 발단단계와 도움이 될 내용들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책이여서 처음 아기를 키우는 초보엄마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콩
콩
『눈 내리는 삼일포』시간여행자처럼 살아가기인기 리뷰
『눈 내리는 삼일포』시간여행자처럼 살아가기

인간의 미래를 다룬 이야기는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김연수 작가도 근미래의 세계를 그린 SF소설을 썼다. 육체는 없지만 인간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AI와 공생을 할 수밖에 없는가에 관한 질문을 건넨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상실의 고통을 견디는 게 나을까, 기억을 간직하고 AI로 대체한 인물과 한 공간에서 있는 게 나을까.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감히 말하지 못하겠다. 만약 아들이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해 살인자가 되었다면, 그 아이를 복제해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고 싶은 게 맞을까. 흘러간 과거를 바로잡기 위한 몸부림인거로 보였다. 만약 미래에도 같은 행동을 한다면 복제를 안 하느니만 못하다. 「눈 내리는 삼일포」는 아픈 딸을 위해 귀한 약재를 구하러 온 가난한 선비 덕암의 이야기로 소설이 시작된다. 덕암은 학질에 걸린 딸에게 줄 귀한 약재를 구하러 왕실의 어의인 수의를 찾아왔다. 그를 돌려보내려 하자 자신을 가리켜 장차 왕실에 들어갈 인물이라고 하며 사정을 말한다. 돌려보내려는 수의에게 그림 한 장을 건넨다. 귀한 그림이라고 하여 호기심에 살펴보니 좀이 슬어 구멍이 나 있었다. 덕암은 현재가 일부러 구멍을 내어 눈 내리는 삼일포를 그렸다고 말한다. 현재의 그림을 받아 들고 귀한 금계륵을 내주었다. 어떤 것을 볼 것인가, 눈에 보이는 것만 그렸던 화가의 깨달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작가는 이 소설을 그림책 작가와의 모임에서 착안을 하였다. 조선 후기 화가 심사정의 망가진 그림을 소재로 하여 작가 이수지가 눈 내리는 풍경을 그림책으로 펴낸 것이었다. 같은 주제로 한 그림책과 소설 모두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책의 표지도 눈 내리는 삼일포 풍경을 그린 것이다. ‘눈 내리는 삼일포’ 하니 겨울이 그립다. 그 뜨겁던 여름을 지나며, 가을의 초입에 서서, 눈 내리는 삼일포의 풍경은 어쩐지 금세 찾아온 겨울 이야기인 것 같다. 단편 「눈 내리는 삼일포」가 조선시대의 학자 이덕무의 이야기인 것 같아 반가웠다. 작가가 이제 역사 소설도 맛깔나게 쓰는구나 싶었다.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이야기에 이 글의 확장판인 장편소설도 괜찮겠다. 이렇게 다양한 삶의 가능성이 있었는데, 그 가능성들은 모두 붕괴되고 이 삶만 나의 삶이 됐다면 거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269페이지, 「그리고 밤과 가을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아홉 편의 단편 중에서 조선시대를 다룬 소설들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바꿀 수 없는 과거와 달리 미래는 우리의 의지와 선택으로 바꿀 수 있지 않겠나. 삶의 모든 순간 선택의 연속이다.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싶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마주하고, 항상 하는 마음속 대답은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모르겠다. 어떤 건 꼭 바꾸고 싶긴 하다. 다시 후회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때로, 죽음을 생각할 때, 나의 모든 기억은 저편으로 사라지고 육체마저 사라져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기억될 것이다. 육체의 고통을 더 이상 감수할 수 없을 때 자신의 기억을 이식하여 영원히 머무를 수 있을 것에 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다. 육체를 버리고 데이터의 세계에 머무르는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드는 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근미래에도 인간의 본성이 살아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미래의 세계에서도 인간의 본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김연수 작가의 사유는 더 확장되었다.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역사의 한 장면을 엿보는 듯 조선시대와 더불어 근미래의 세계를 탐험하게 했다. 어떤 미래가 올 것인가.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어떻게든 바꿀 수 있지 않겠나.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잠시 뒤에 일어날 일을 미리 상상해 볼 수 있다면 우리의 시선 또한 확장될 것이다. 다가올 미래를 예견하고, 상상 속에서 존재했던 다른 삶을 꿈꾼다. 하나의 선택으로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만 같다. 작가의 글로 바라보는 세계는 우리 마음속에 살아 움직인다. 책에서만 보았던 역사의 새로운 시선, 현재에 머물러 생각지 못한 미래의 우리를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 독서 아니겠는가. 김연수 작가의 글이 좋은 이유다. #눈내리는삼일포 #김연수 #문학동네 #책추천 #소설추천 #한국소설 #한국문학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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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호 아시안게임을 24배 즐기는 방법은 역시 독서인기 포스트
289호 아시안게임을 24배 즐기는 방법은 역시 독서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레터입니다.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행사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는 해도 여전히 국제 스포츠 행사에는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립니다. 2026 아시안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프로리그가 있는 인기 종목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 소식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농구 팬이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3개의 금메달을 딴 대한민국 대표팀의 활약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자 농구, 남자 농구, 3X3 남자 농구 이렇게 3 종목을 석권했는데요. 남녀 농구 동반 금메달은 12년 만입니다. 이번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누리는 이현중, 여준석, 이정현 선수가 앞으로 펼칠 활약이 기대됩니다. 하승진 이후로 끊긴 NBA 통로를 다시 열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의 인상적인 장면은 마라톤이었습니다. 비록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박민호 선수가 피로 물든 신발과 함께 결승선으로 들어오는 장면을 보며 많은 사람이 울컥했습니다. 박 선수는 레이스 도중 발바닥이 찢어졌지만, 끝까지 고통을 참으면서 완주하며 8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사전에 정해진 결말도, 완벽한 시나리오도 없는 경기장에서 예측 불가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삶을 투영하며 전율을 느끼지요. 땀 흘려 노력한 만큼 달콤한 결과를 얻기도 하고, 때로는 좌절과 실패 앞에서 넘어지기도 합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고난이 성장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스포츠는 우리 삶과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포츠에 빠집니다. - 규 PD 이전 레터 보러가기 아시안게임을 24배 즐기는 방법은 역시 독서 20년차 스포츠 전문 기자가 전하는 유쾌하면서 깊은 이야기. 명경기와 유명 선수의 일화를 스포츠 용어에 버무려 지혜로 빚어냈습니다. 초일류 선수는 뭐가 다를까요?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 한덕현 교수와 국내 최초 3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아랑 저자가 비법을 공개합니다. 축구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일까요? 자본주의와 권력 투쟁의 게임이 된 축구의 타락을 해부합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 최의창 교수가 말하는 스포츠 리터러시의 세계. 현대 사회에서 스포츠를 제대로 향유하는 것은 곧 인생을 잘 사는 길입니다. 인간의 움직이고자 하는 욕망에 따라 꾸준히 변화, 발전해온 스포츠의 역사적 궤적을 따라가면서 인류의 거대한 문화사를 재구성했습니다. KBO 명감독 염경엽 감독의 자서전. 통산 타율 1할대의 타자가 위대한 지도자로 변신하기까지, 야구에 관한 책이면서 리더십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생각을 여는 이번 주의 문장 # 늙음의 레슨 : 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앞뒤가 맞지 않는 글을 씁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쓴 말도, 나중에 “지금 말은 없던 걸로!”라고 쓴 말도, 양쪽 모두 노인에게는 실제 경험이 뒷받침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인생은 순식간이다”라는 말도, “인생은 되새길수록 길다”라는 말도 노인의 입장에서는 둘 다 실감이 납니다. “결혼은 지옥이다”라는 말도, “결혼은 천국이다”라는 말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 “둘 다 사실이구나” 하고 실감하죠. 나이 든다는 건 그런 겁니다. 다양한 의견이나 감상에 대해 어느 것이든 “그러고 보면 그럴 수도 있긴 하겠지”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 p.18 # 판결의 온도 :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노동자가 평생 벌어도 손에 쥘 수 없는 돈을 횡령하고 배임을 해도 법원이 정상참작하고, 감형을 해주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형 집행을 유예하는 선고를 하는 만큼, 법원이 노동자에게도 그만큼 정성을 들여 판단해 주면 좋겠다. 얼마 전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종교지도자에 대해 법원이 감형 사유 중 하나로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이유를 들지 않았나. 앞서 초코파이 사건, 반반족발 세트 사건, 버스 요금 횡령 사건 등을 살펴보면서, 다른 나라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 pp.70-71 # 뉴요커의 문장들 : 우리는 글을 쓸 때 늘 더 많이 넣으려 하곤 합니다. 내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얼마나 억울했는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독자에게 납득시키고 싶어 더 많이 설명하고 증명하려 들게 됩니다. 명문은 반대로 작동합니다. 독자가 느껴야 할 본질적인 진실만 남기고 나머지는 가차 없이 잘라냅니다. --- 「뺄셈의 법칙」 중에서 # 과몰입 사회 : 언론은 우리의 불안과 고독과 스트레스가 얼마나 더 심해지고 있는지 쉬지 않고 떠들어댄다. 그리고 그 증거를 보여주겠다며 온갖 설문조사 결과들을 들이민다. 그러나 그 결과들을 검토한 결과, 나는 우리의 감정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그보다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은데도 곧 세상이 멸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보도가 넘쳐나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런 뉴스에 클릭이 많기 때문이다. --- p.17 예스24 인문교양 주목신간 디지털 기기에 빼앗긴 감각을 되찾는 법. 가장 먼저 시작할 건 관찰입니다. 19가지 관찰 연습을 제안하는 이 책은 우리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줍니다. 세계는 왜 케이팝에 열광하나요? ‘덕후’로서의 경험과 과학기술학을 공부한 연구자로서의 관심사가 결부된, 케이팝 팬덤을 말하는 새롭고도 균형 잡힌 기록.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정지우 작가의 현대사회론. 현실의 자신보다 이상적 이미지를 좇으며 살아가는 현대인을 입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꺾이지 않는 마음, 저항, 투쟁 그리고 연대의 목소리. 23개의 목소리로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진, 벌이지고 있는 참극을 증언합니다. 여의북클럽 : 돈, 얼마면 돼? 여의도공원에서 열리는 여의북클럽 3회, 주제는 '돈'입니다. 돈, 얼마나 있어야 불안하지 않을까요. 왜 우리는 돈을 벌어야 할까요. 돈에 관한 인생책을 서로 소개하며 가을 여의도공원의 정취를 느껴보시죠. 예스24 인문교양 주목 이벤트

인문PD
인문PD
가호요즘 인기 책
가호

가호 무라카미 하루키 저 홍은주 역 문학동네 가호 뜻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가호>에서 제목인 '가호'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 (夏帆, 가호) 이번 소설에서 하루키가 처음으로 선보인 여성 단독 주인공의 이름이 바로 '가호(26세, 동화책 작가)'입니다. 가호 뜻의 중의성 흔히 떠올리는 '신의 가호(加護·초월적인 존재가 보호하고 보살핌)'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지만, 소설 속에서는 주인공 가호가 기묘한 현실과 환상의 경계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써 내려가며 기묘한 시련 속에서 스스로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주체적인 여정을 상징합니다. '좋은 이야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적 고백 이번 작품에서 하루키는 단순히 흥미로운 서사를 전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좋은 이야기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소설 속 중심 인물인 '가호'의 여정을 통해 작가는 이야기가 인간의 고독을 어떻게 보듬고, 상처받은 영혼에 어떤 '가호'를 내리는지 깊은 사유를 펼쳐냅니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유의 세계관 하루키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인 '현실과 비현실이 접목되는 특유의 스타일'이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무심한 일상 속에서 시작되어 문득 몽환적인 다른 차원의 세계로 빠져드는 전개는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 소설 속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상처받은 현대인을 감싸안는 따뜻한 울림 제목인 '가호'가 암시하듯, 이 소설은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인물들이 경험하는 내면의 상실과 고독, 그리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은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과 상처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적 자취를 깊이 이해하고 싶거나, 문학이 우리 삶에 줄 수 있는 구원과 울림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명작입니다. 좋은 이야기는 답을 알려주는 대신, 오래도록 생각하고 싶은 질문을 남긴다. #무라카미하루키 #가호 #가호서평 #책리뷰 #장편소설 #일본소설 #문학동네 #가호뜻 #가호의미

ragina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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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하루하루 자라나는 글쓰기빛나는 리뷰어
10대와 통하는 하루하루 자라나는 글쓰기

학창 시절 국어 시간이나 작문 수업 시간에 원고지를 앞에 두고 글을 쓰던 기억이 떠올랐다. 육하원칙에 맞추어 문장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다듬던 그때의 시간들이 생각났다. 그러다 20여 년 동안 언어치료사이자 출판 편집자로 일해 온 김지호 저자의 10대와 통하는 하루하루 자라나는 글쓰기라는 책을 읽었다. 10대 시절에 배우는 글쓰기는 평생의 사고력과 표현력을 좌우할 만큼 대단히 중요하다. 나 역시 어린 시절부터 글 쓰는 일을 즐겨왔기 때문에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이렇게 꾸준히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글쓰기를 막연하게 두려워하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문장의 기초부터 생각의 흐름을 잡는 법까지 알기 쉽게 안내한다. 책은 1부 글쓰기의 기초부터 2부 육하원칙과 3부 문장 연습 그리고 4부의 흐름과 분량 조절을 거쳐 5부 실전 글쓰기까지 단계별로 차근차근 다룬다. 특히 2부에서 다루는 육하원칙은 글을 쓰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써야 하는지 생각의 뼈대를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단순히 문법 규칙만 나열하지 않고 4부에서 오감을 활용해 묘사를 풍성하게 만드는 요령이나 헷갈리기 쉬운 조사의 쓰임새를 현실적인 예문으로 설명해 주는 구성은 아주 중요한 정보였다. 10대를 위한 도서답게 나유진 작가의 다정한 그림과 일러스트가 본문 곳곳에 친근하게 배치되어 있어 글쓰기라는 무거운 주제에 부담 없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점도 참 좋았다. 요즘처럼 짧은 숏폼 영상과 인공지능이 일상을 뒤덮고 있는 세상에서 사람의 창의성을 지켜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스로 생각하고 글로 쓰는 행위라고 믿는다. 질문만 던지면 인공지능이 몇 초 만에 문장을 만들어내는 시대일수록 내 머리로 고민하고 문맥을 조율하는 글쓰기 훈련이야말로 대체되지 않는 인간 고유의 창의성을 길러주는 유일한 통로이다. 책의 5부에 실린 창의적 글쓰기 파트와 인공지능을 글쓰기 파트너로 활용하는 대목을 읽으면서 저자 역시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깊은 공감을 느꼈다. 기계에 생각을 통째로 맡기지 않고 자신의 주체적인 시선을 담아내는 글쓰기의 가치를 다시금 확신할 수 있었다. 10대와 통하는 하루하루 자라나는 글쓰기는 흩어지는 생각을 문장으로 엮어내며 나만의 사고력을 단단하게 키우는 방법을 알려준 책이다. 오래 생각하고 계속 쓰는 끈기야말로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단단한 힘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나에게는 학창 시절 작문 수업의 설렘을 되살리고 숏폼과 인공지능의 홍수 속에서 글쓰기가 지닌 창의적인 가치를 재확인하며 내 생각의 결을 한층 더 깊고 풍성하게 가꾸어갈 수 있는 소중한 기준점을 세워준 점에서 참 유익하고 좋았던 책이다. @chae_seongmo @chulsu815 #10대와통하는하루하루자라나는글쓰기 #김지호 #나유진 #철수와영희 #책도둑시리즈 #청소년글쓰기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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