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if !supportEmptyParas]--> <!--[endif]--> 《블러드 온 스노우》의 속편. 다만 주인공은 바뀌었으며, 전작에 등장했던 마약 조직의 우두머리인 ‘뱃사람’이 다시 등장해 이야기를 이어 간다. 마약 판매상인 ‘욘’은 어느 날 뱃사람의 호출을 받고 그를 찾아간다. “자네가 내 부하 토랄프를 죽였다고?” “그게…….” “아니야, 잘했어. 자살처럼 아주 잘 꾸몄더군. 경찰도 그냥 넘어갔어. 이제부터는 자네가 토랄프 대신 해결사 일을 해 줘야겠어. 돈은 두둑하게 주겠네.” 사람을 죽이기는커녕 싸움도 해 본 적 없는 욘은 큰돈이 필요했기에 자신이 토랄프를 죽이지 않았다고 항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임무를 받아 살해 대상을 찾아가 총구를 겨누는데…… 대상자가 돈을 주겠다며 거래를 제안한다. ‘그래, 여기서도 돈을 받고 도망치자. 어차피 살인은 못 할 테니.’ 그렇게 욘은 ‘울프’라는 가명으로 노르웨이인들에게도 낯선 핀마르크주의 작은 마을, 코순에 숨어든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고독한 울프에게 사랑이 찾아오고, 새로운 원수도 생긴다. 그를 쫓아온 보스의 부하들과도 맞닥뜨리게 된다. 욘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토록 바라 왔던 죽음을 맞이하고 마침내 평온을 얻게 될 것인가.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2. 감상문 <!--[if !supportEmptyParas]--> <!--[endif]--> 특별한 것이 없는 주인공과 다채로운 주변 인물들. 요 네스뵈는 차갑고 서늘하면서도 뜨겁고 따스한 이야기 속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었다. 스토리가 복잡하게 얽혀 있지 않아 추리하며 읽을 필요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그런데 어느새 마지막 장을 펼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이 소설이 결코 가볍지 않으며, 묵직한 울림으로 내 가슴을 두드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95 나는 인간 진화의 오점이고, 인간의 미래를 위해서 나 같은 인간은 즉시 절멸돼야 해.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염세적이고 냉소적이며 자기혐오에 빠져 있던 주인공 ‘울프’에게 기적 같은 일이 찾아오기를 바라며 책장을 넘겼다. 실은 그를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심장이 더욱 빠르게 뛰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P270 운동선수들도 훈련에서 얻는 통증과 노력 자체에서 의미를 찾는다 들었소. 설사 우승하지 못한다고 해도 말이오. 그리고 죽음을 바라던 사람이 삶의 작은 온기를 마주했을 때, 비로소 살아갈 이유를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 어쩌면 이 소설이 내게 남긴 것은 범죄의 긴장감보다 그런 기적에 대한 믿음이었는지도 모른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 버리고 싶은, 어쩌면 도망치고 싶은 생각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작가는 그런 우리를 위해 황량하고 아득한 곳으로 데려가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책은 앉은 자리에서 여행을 떠나게 해 주는 위대한 발명품이 아니던가! 북유럽 끝자락의 마을 코순에서 칠흑 같은 어둠과 백야가 공존하는 북쪽의 세계를 경험했고, 순록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마저 보았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하루 만에 완독해 버릴 만큼 흡입력 있는 문체와 뛰어난 가독성, 폭발적인 전개, 혀를 내두르게 하는 반전이 어우러져 아드레날린이 하루 종일 솟구치는 듯한 소설이다. 전작 《블러드 온 스노우》를 읽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곧바로 이어서 읽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진심으로 숨겨진 명작을 발견한 기분이다. P157 태양의 붉은 가마솥을 향해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해 보였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숨 가쁘고 시원시원한 액션이 펼쳐지는 것도 아니고, 잔혹한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는 것도 아닌데 독자는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상황을 묘사하는 방식과 인물들의 대사가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또한 그저 그런 범죄소설에 그치지 않고, 작가의 가치관과 철학이 엿보이는 문장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더욱 극찬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작품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미드나잇선 #요네스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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