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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집은 어디니?
- 글쓴이
- 김성은 글그림
북극곰
저희아이가 좋아할만한 그림책을 고르다가 선택한 "너희집은 어디니?"
표지만 보면 무섭게 생긴 악어가 작은 새의 집을 찾아주는 이야기이지만,
정많고 마음씨 좋은 악어이야기예요.
마지막 반전에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그림책이지요.
아이와 함께 깔깔거리며 재밌게 보고 몇번이나 다시 읽어준 저희아이 취향저격 그림책입니다 ^^
너희 집은 어디니?
김성은 그림책
쨍한 컬러감과 강렬한 보색의 그림이 눈에 확 들어와요.
악어의 음흉한 눈빛과 아기새의 낭창한 표정이 궁금증을 유발시키죠.
아. 배고파
저녁엔 뭘 먹을까?
해질녁.
악어와 생쥐가 당근을 수확하고 집으로 들어가요.
당근, 달걀, 밀가루, 우유...
아하!
오늘의 저녁을 위해 뭔가를 만드는 악어와 생쥐예요.
악어는 악어꺼.
생쥐는 생쥐꺼
무뚝뚝해보이는 악어지만 생쥐에게 반죽도 덜어주는걸로 보아
정 많은 악어인가봐요^^
이제 기다리면 돼.
꼬르르륵!!!!
악어와 생쥐는 꼬르륵 배에서 소리가 날만큼 배가 고프지만,
케익이 오븐에 구워질때까지 기다려요.
첫 번째 비밀은 튼튼한 이.
이가 튼튼해야 뭐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두 번째 비밀은...
쿵!!!
무뚝뚝한 악어와는 어울리지 않을듯한 '맛있는 식탁의 비밀 3가지' 책을 읽으며
인고의 시간을 버티고 있는 악어에게
갑.자.기
악어얼굴로 작은 새가 쿵!! 하고 떨어져요.
안녕, 작은 새야!
안녕. 근데 여기가 어디야?
우리 집이지!
난 집에서 자고 있었는데?
그래? 너희 집은 어딘데?
모르겠어
어떻게 생겼는데?
음흉한 표정의 악어와 생쥐는 작고 여리여리한 작은 새의 집을 물어보며
다른 꿍꿍이가 있는 듯한 표정을 짓지요.
우리집엔 알록달록 예쁜 꽃밭이 있어
그럼 여기가 너희집이니?
따뜻하긴 한데 아니야.
"꺄~~~~
어떻해~~
악어가 작은새 잡아먹으려나봐~~
생쥐도 같은 편이야.
둘이서 아기새 잡아먹을껀가봐~~"
"헉!!
안돼는데?!!!!"
(아이에게 오바스럽게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큰 걱정거리라도 생긴듯 책에 집중을 합니다^^)
우리집엔 그네도 있어
그럼 여기?
아니!
"어 오우~!!
어떡해!!!
아기새 저울에 달아서 치즈에 올려먹을껀가봐?!!!!"
"안되는데?!!!"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가 더 밉다고..
옆에 생쥐는 알짱알짱 거리며 장단맞추지요.
우리집엔 크고 하얀 접시가 있어.
그럼 여긴가?
아니야!!!
"작은 새집이 어딜까??
꽃밭이 있고, 그네도 있고, 하얀접시가 있고...??"
"????"
엄마도 아이도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는
작은 새의 집...
우리집엔 뾰족한게 있어.
아. 어딘지 알겠다!!
"뾰족한거??!!!
갑자기 악어의 이빨이 뾰족뾰족해 보이지??
헉!! 설마???"
헉!!!
(아이는 엄마의 오바스런 책읽기에 맞장구 치며 집중해요^^)
음흉한 악어와 더 음흉한 생쥐의 표정.
갑자기 밝아지기까지한 악어의 표정...
여기구나!
아냐! 아냐!
"어떻해~~
작은새 잡혀먹히겠어."
"안돼~~"
예상은 했지만...
진짜로??
너무 뻔한데??
우와! 다 됐다!
앗!
때맞침 오븐의 케익이 다 구워지는 알람이 울리고.
오븐의 알람소리에 악어와 생쥐는 아기새따위 뒷전이예요.
콧노래 소리가 들리는듯한 악어와 생쥐의 표정
그 사이 작은 새는 구사일생으로 악어에게 벗어나지요~~
"오~~~
작은새가 도망갔어~~"
ㅎㅎㅎㅎㅎㅎㅎㅎ
짜잔
행복가득 짜잔!! 하고 테이블셋팅을 마쳤어요.
누구에게 보여주려는걸까요??
"어??
여기 작은 케익과 치즈는 생쥐껀가??
누구꺼지?"
"몰라~"
어디 갔지?
악어는 작은 식탁과 작은 의자까지 챙겨왔고.
누군가를 찾는 듯한 표정과 실망스러운 표정.
"??
누구꺼지?"
"생쥐꺼야?"
"몰라;;;"
진심 뭐지뭐지? 했어요.
생쥐 식탁은 악어 식탁 밑에 있었는데...
같이 먹으면 좋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해~~~
작은 새 찾았어??"
"어?
어!!! 여기!!!"
"맞아~~
작은새집은 시계안이였네.
꽃도있고, 그네도 있고, 둥근접시도 있고, 뾰족뾰족한(바늘) 것도 있고~~
시계였구나~~~
작은새는 뻐꾸기인가봐~~
그리고 악어 엄청 착하네~~
작은새랑 저녁 같이 먹을려고 준비했는데
작은새가 집 찾아서 같이 못먹네.
악어는 그럴려고 그런게 아니였나봐~~"
뒷 반전부분에서는 제가 더 씬나게 봤네요.
4살 꼬맹이는 뻐꾸기 시계가 뭔지 몰라서 함께 빵 터지지는 못했지만,
음식을 나눠먹으려고 한 악어의 착한 마음을 함께 칭찬해줬네요 ^^
음냐음냐 소리내며 먹었을것 같은 악어의 표정과
아무일 없었다는 듯 먹고 있는 생쥐의 평화로운 식사.
집을 찾아 행복해하는 작은새 표정까지.
재밌는 반전과 해피엔딩 스토리가
살포시 미소짓게 만드네요.
:D
이야기가 끝나고
음식을 싹싹 비운 접시들..
작은새의 음식까지 모조리 다 먹어치웠네요 ㅋㅋㅋ
"악어랑 생쥐 어디갔을까?"
"몰라. 어디갔지?"
"음... 이제 밤이니까 자러갔나봐.
우리도 자러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읽기는 기승전 애재우기!!!
천복이와 재밌게 책 보고는 강제 취침시키기.
엄마는 애 재우기가 제일 중요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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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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