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어른의 식탁
- 글쓴이
- 이종임 저
다봄

직장에 입사한 후 해마다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결과지를 보면 항상 정상이라는 판정이었답니다. 그래서 건강에 대한 염려 없이 언제까지나 살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전업주부에서 워킹맘으로 일을 찾으면서 다시 입사를 위해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혈액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고, 더 이상은 방치해선 안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왜 증가했다는 것인지 믿기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갑작스러운 체중의 증가와 두통이 있었고, 조금만 머리를 숙여도 어지럼증 때문에 생활 수칙을 바꾸고 꾸준히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몸에 이상이 생기는 줄도 모르고 방치했던 시간이 얼마나 되었을까요? 몸에 이상이 생기는 건 순간이고 개선하려면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체감하는 중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호르몬 불균형이 찾아오고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며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갔을 땐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식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에 가정식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이종임 요리연구가의 조언을 따르기로 합니다.

이 책 「어른의 식탁」에서는 중장년기에 지켜야 할 식생활 습관 10가지와 중장년기의 건강을 지키는 육수와 양념장, 그리고 건강을 위한 좋은 재료들을 알아볼 수 있어 실생활에 적용하기에 적합니다. 평소 자주 먹게 되는 음식들이 있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을 그대로 생활 가운데 따라 만들어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가지, 된장, 두부, 쇠고기, 순두부 등 그동안 이상할 정도로 변형하지 않고 만들어 먹던 조리법을 이 책에 소개되는 레시피를 참고하며 요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상할 정도로 음식을 만들 때 퓨전은 거부하고 전통적인 조리법을 고수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음식은 역시 응용하는 묘미가 있다는 새로운 발견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몸에 좋다고 해서 소개되는 많은 음식들... 계절별로 제철 음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막막했던 고민을 이 한 권의 책이 해결해줍니다.

이 책에서는 모두 4장으로 나누어 상황에 따른 조리법을 소개하는데 먼저 1장에서는 소화가 잘 되는 따끈하고 부드러운 한 그릇이 소개되고, 2장에서 한 가지 음식을 만들었지만 국, 찌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요리가 소개됩니다. 3장에서는 각종 건강 밥과 원 플레이트 음식이 소개되며, 4장에서는 각종 질병 효험식을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체에 올 수 있는 부담을 줄이고 영양은 최대로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식이를 소개해 주는 책, 책에 소개된 요리들이 너무나 깔끔하고 고운데요, 맛도 일품일 것 같아 내일은 뭘 만들어 먹을지 자꾸만 책을 펼치게 됩니다. 식(食) 약(藥) 동(同) 원(源)이란 말이 있습니다. 음식도 잘 먹으면 약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골고루 건강하게 먹고사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실천하고 지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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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