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물 밖으로..
[eBook] 대통령의 글쓰기
- 글쓴이
- 강원국 저
메디치미디어
일단 와우!
ebook 이라고 따로 표시하지 않아도 체크를 할 수 있구나.
감동.
한때 팟캐스트 등에서 많이 나왔던 분이었고,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었지.
책 제목을 관심있게 보고 기억해두고 있었는데,
대여할 수 있는 이북이 있어서 냉큼 독서.
최근 사상가가 된다는 것이 참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작가가 김대중 대통령을 정치인이자 '사상자' 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 깊음.
내가 그때 대통령으로써 얼마나 대단한지 알기에 너무 어렸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다.
반대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가장 평범한 언어로,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방식을 높이 산다 했던 듯.
그리고 무엇보다 두 상관을 존경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책을 본 후에 가장 깊게 남는 것이.
이런 직업이 있다는 것도 신기한데,
대통령이 다니면서 하는 연설문 하나하나가
목사의 설교보다 더 큰 (? 또는 동일하게??) 무게감을 갖고 있는 일이라는 것.
그 일에 대한 생각, 본인의 철학 등을 그 자리에서 풀어내서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
글을 쓰는 사람으로써 사실 남의 생각과 말을 대변해야 한다는 아쉬움은 있겠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대표가 갖는 역사적 가치로서의 무게감을 생각한다면,
그 일도 참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나는 드러나지 않고 대통령의 생각을 드러나게 해야 한다는 것.
그런 관점에서 지난 두 정권은 참으로 아쉬움이 많다.
얼굴이라는 말이 '얼에 대한 꼴' 이라 하듯이
그 인상,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말 한마디가
아주 지혜롭지 않더라도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인데....
아주 한가할때.. 그 당시 연설문들도 한번 찾아 본다.... 너무 심심할때.
사람들의 의식 수준을 조금 높이기 위해서 한번쯤 같이 보고
토론해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되면 좋겠다.
오늘 기차타고 오다가 문득 든 생각.
'꿈이 없이 살아도 되는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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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머리로 쓰는게 아니라 엉덩이로 쓰는 것입니다' from 노무현 대통령.... 26p
..먼저 사과하지 않았는지 묻는 사람들에게 과연 사과를 했더라면 탄핵 사태를 막을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정치적 궁지를 모면하기 위해 자신의 법적 정치적 소신을 버리고 부당한 요구에 적당하게 사과하고 타협하는 지도자이길 바라는가? 그런 지도자에게 나라를 맡기면 나라의 장래가 밝다고 생각하는가? ................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것은 권력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시대와 국민의 요구를 실현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이제 대통령이 되었다고, 위험이 예상된다고 포기할 수 있는 목표가 결코 아닙니다. ...48p
(공개되지 않았던 글..)
(그 유명한 멘트)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2007년 8회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120p)
: 나무를 보는 단계.
1.그냥 본다.
2.나무의 흔들리는 모양을 본다.
3.나무의 종류를 본다.
4.나무의 생명력을 본다.
5.나무 아래 쉬다 간 사람을 본다.
6.나무를 통해 피안(열반의 세계에 도달하는 일 또는 경지)을 본다 ..... 121p
(김대중의 유머 활용법??)
2006년 서울대 개교 60주년 초청강연. 북핵 문제가 다시 불거져 '전쟁 불사론'까지 등장하자 대통령은 전쟁만은 안된다며 던진 비유인데, 강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찰리 채플린이라는 희극배우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히틀러를 반대하고 전쟁을 반대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희극배우답게 말했어요. 전쟁은 전부 40대 이상의 사람만 가라, 나이 먹는 사람들이 자기들은 전쟁에 안 가니까 쉽게 결정해서 젊은 사람들을 죽게 만든다. 그러니까 나이 먹은 사람들이 전쟁에 나가서 죽든지 살든지 해야 한다. ... 1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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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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