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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조선을 꿈꾼 경제학 쟁이들
- 글쓴이
- 스토리몽키 글/미르 그림
주니어단디
경제(經濟)의 어원는 경세제민(經世濟民)이라는 한자어를 줄인 말로,
경세제민은 ‘세상을 경영하여 백성을 구제한다.’
경제는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만들고, 나누고, 쓰는 모든 활동과
그 활동을 둘러싼 질서나 제도로 정의해요.
무엇을 얼마나, 어떤 방법으로 만들까? 만든 것은 또 어떻게 나눌 지
한정된 자원으로 합리적 선택을 해야 하지만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의 물가, 실업률, 부동산 등
경제문제가 대두되는 거예요.
어느 나라, 어느 시대이건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꿈꾸기에
정치, 문화, 사회에 버금가는 경제문제는 핵심사항이지요.
그렇다면 농경사회였던 조선시대는 어떠했을까?
이 책은 잘사는 조선을 꿈꿨던 조선시대 경제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도 조선의 경제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그로 인해 어떤 변화로 조선의 경제가 이루어졌는 지 알 수 있어요.
조선의 경제학자들도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을까?'
지금의 우리와 많이 닮아 있어요.
책은 8명의 경제학자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1. 조선 최초의 시장경제주의자 채제공
2. 조선의 가정 경제학자 빙허각 이씨
3. 우리나라 최고 지리경제학자 이중환
4. 토지 개혁을 주장한 중농학파 유형원
5. 자영 농민의 세상을 꿈꾸다 이익
6. 청나라의 문물을 수용하자! 박지원
7. 공동 경작, 공동 분배! 정약용
8. 실학을 개화사상으로 발전시킨 박규수
지금 우리는 5G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지만
지금에 비하면 이 분들이 조선의 혁신가가 아닐까 싶네요.
사실 이 어려운 경제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까 내심 걱정이 많았는데
딸램에게 위인전처럼 읽어내려가면서
조선의 경제이야기지만 그 시대의 생활상을 비롯하여
사회, 문화, 정치 등 조선의 역사를 배울 수 있어 좋아요.
무엇보다, 초등 4,5,6학년 사회, 문화, 역사 과목의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어
풍부한 학습효과도 기대해 봄직해요.
8명의 인물은 조선 역사의 맥을 함께 하기 때문에 읽다 보면 그 연결성을 알 수 있어요.
정치적 다수파인 당대 지배세력인 노론에 대항하기 위한
정조의 개혁정책을 체제공이 결정적 승부수로 개혁으로 이끌었고 정약용이 실행했으며
박규수는 변혁의 과도기에서 개화를 주창했어요.
시전 상인의 독점을 막으려면 금난전권을 폐지해야 하옵니다. 그래야 백성의 고통도 줄고, 상인들도 자유롭게 장사를 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본문 p22)
도성 안에 살든, 그 주변에 살든 모두 똑같은 조선의 백성이다!. 상점을 갖고 있든 갖고 있지 않든, 물건이 많든 적든, 장사를 하는 행위는 모두 공평해야 한다.
(본문 p27)
책을 읽다보면 시전상인, 금난전권, 육의전등
어려운 조선시대 용어들이 다수 등장하지만
페이지 하단부문에 주석을 달아 쉽게 이해 할 수 있어요.
조선 경제학자들의 이야기 뒤에는 조선 시대와 현대의 경제를 비교한 듯
어려운 경제용어들을 설명해 주고 있어요.
이를 테면, 채제공의 이야기 뒤에는
체제공이 육의전을 제외한 시전에 대한 금난전권을 폐지하는 신해통공을 단행한 것처럼
현대의 독과점에 대해 알아보고
이중환의 이야기 뒤에는 현대의 부동산과 부동산정책에 대해
유형원의 이야기 뒤에는 현대의 토지공개념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또 한국은행부터 IMF 경제위기, 금융실명제까지 근대의 경제 사건들과
몇 가지 경제용어들이 정리되어 있어요.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근심하라
시대를 아파하고
세속에 분개하라
그렇지 않은 모든 것은
아무 의미없다.
(정약용, 본문 p165)
조선의 경제를 논할 때
국가의 통제를 받던 전기와 다르게 후기에는 경제 전반에 걸쳐 자본주의가 형성되었지요
많은 제도개혁에도 불구하고 백성의 삶은 악화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잘사는 조선을 꿈꿨답니다.
지금의 우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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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