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eBook] 19호실로 가다
- 글쓴이
- 도리스 레싱 저
문예출판사
자주 시도했다가 또 금방 이전에 중단했던 지점에서 책장을 덮고야 마는 책이 있다. 아쉽지만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들이 이미 많기 때문에 적지 않은 책들이 그렇게 ‘최종후보 명단에서’ 빠지게 된다. 그러다 아주 가끔은 전에 없던 집중력으로 다시 읽게 되는 책들도 있다.
거의 1년 만에 다시 이 책을 펼쳤을 때 내가 이 책을 한 문장 더 읽어 내려갈 수 있게 되었음을 느꼈다. 이런 성장의 느낌을 받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그 즐거움을 만끽하며 한참이나 읽다가 이내 책을 내려놓았다. 이렇게 분명한 목소리로 문제를 제기하는 작가의 말이 왜 전엔 이해되지 않았지? 즐거움이 의아함으로, 그것이 곧 부끄러움으로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