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음이
  1. 세계문학(서양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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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작은 공주 세라
글쓴이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저
윌북(willbook)
평균
별점9.6 (15)
해맑음이

우리네 전래동화처럼 서양의 세계문학전집(동화)도 권선징악의 주제를 가지는 듯 하다.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반드시 벌 받는 전형적인 주제로 지금도 유효하다.

동,서양 이야기의 결은 다를 수 있지만.

어렸을 때는 어쩜 그렇게도 만화가 재미있던지. 다른 것은 허술해도 만화를 보기위해 시간을 꼭 지켰다.

'소공녀 세라'도 빠지지 않고 봤다. 그 만화를 다시 책으로 읽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다. 기억도 새록새록~

선물받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걸 클래식 컬렉션(작은 아씨들/빨강 머리 앤/작은 공주 세라/하이디)에

들어있는 책 중에 빨간 표지가 <작은 공주 세라>이다. 어렸을 적 봤던 '소공녀 세라'로 고급스럽다.

정말 누구나 딱 소장하고 싶은 책이란 느낌 든다.

이야기 내용은 만화랑 똑같다.

단지 만화에서는 주인공 소녀 세라와 주변인물들의 에피소드가 많은데,

책은 전환점이 되는 사건의 굵직굵직한 부분들로 편집되어 오히려 이해하기도 읽기도 편했다.

익숙하고 예쁜 그림들은 없지만, 눈에 거슬리지 않는 큰 글자가 마음에 든다.

그리고 얼마든지 상상이 가능하다. 어렸을 적 소공녀 세라를 봤다면.

 

영국인 아빠와 프랑스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세라.

엄마는 세라가 태어나자마자 안타깝게도 하늘나라로 갔고, 아빠는 육군 대위다.

엄청난 부자이면서 세라에게 필요한 모든 부분들을 최상으로 챙겨주는 자상하고 부드러운 아빠다.

그리고 민친 명문사립여자기숙학교에서 세라는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다.

아빠가 인도에서 친구와 동업으로 시작했던 '다이아몬드 광산 채굴'에서 재산을 다 날리게 되고,

급기야 스트레스와 뇌염으로 죽었다는 충격적인 비보가 전해진다. 세라의 11번째 생일날이었는데....

아무 연고없는 세라는 결국 민친 기숙학교의 최고 사랑받는 공주에서 가장 낮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춥고 더럽고 음습한 다락방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지내게 된다.

그리고 상상력으로 빚어낸 마법 같은 일들이 다락방에서 실제로 펼쳐진다.

극적으로 만난 옆집의 인도신사가 아빠의 친구였다니..... 세라를 오랫동안 찾고 있었다.

다시 세라는 고귀한 공주님이 된다.

 

상황이 180도로 완전히 바뀌었는데도, 세라는 여전히 공주다운 기품이 있었다.

역시 보고 배운 것은 티가 나기 마련이다. 약자를 함부러 대하지 않는다.

너무 다정하며 배려심이 깊다. 기본적으로 긍휼한 마음이 가득차있다.

못되고 얍삽한 사람에게 절대 지지 않는다. 오히려 당당하다. 아무리 다락방 세라로 상황이 바뀌어도.

나눔이 몸에 베여있다. 교육을 참 잘 받았고 어리지만 교양이 넘친다.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부엌데기 소녀 베키도 친구고, 빵집 앞의 거지 넝마 소녀도 같은 사람이다.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다.

"내가 공주라면, 진짜 공주라면.... 모든 이에게 아낌없이 나눠줄텐데.

하지만 가짜 공주라 하더라도 작은 선행을 생각해낼 수 있어, 이번처럼 말이야.

큰 선물이라도 받은 것처럼 기뻐하잖아.

이렇게 작을 일을 하면서 큰 선물을 나눠주는 것처럼 생각하면 돼.

난 많은 걸 베푼거야.

만약 내가 공주라면 공주 자리에서 쫒겨나 가진게 없을 때에도 나보다 더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을 만나면,

그들과 늘 함께 나눠야 해. 언제나 그래야 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일수록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지닌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이 세라 같다.

민친 교장선생님의 탐욕과 라비니아의 질투와 상스런 말들, 이기적인 마음과 비교된다.

 

세라의 장점은 무척 많지만, 단연 독보적인게 상상력으로 빚어낸 이야기다.

그녀의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오게 되면 나갈 길을 잃는다.

도도한 라비니아도 잠잠히 그 순간은 듣게 만드는 마법의 힘이다.

상상하는 것과 이야기는 세라가 힘겨운 다락방 생활을 견디게 하는 힘이다.

세라가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소통하는 방식이다.

모든 것 다 가진 세라, 이야기를 지어내는 능력이 사실 가장 부럽다.

따지고보면 안 부러운게 없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런 이야기를 단숨에 읽었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충분히 새로웠다. 어렸을 땐 봤는데, 어른이 되어 읽었다.

시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새롭고 좋았음은 이 책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가 되겠네.

변함없는 고전의 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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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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