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러의 리뷰
일러스트 파이 이야기
- 글쓴이
- 얀 마텔 저
작가정신
노트북을 켜기 싫어 모바일로 리뷰 적다가 저장을 하지 않아 다 쓴 리뷰를 날려버렸다.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솟아 오르면서, 어째서 이 시스템은 임시로 저장도 안 해주는 것인지 편집기 탓을 했다. 리뷰 안 쓰고 말겠다고 핸폰을 집어던졌으나 다시 들었다. ‘살아남는다는 것’ 내 리뷰의 주제가 그것이었으니 나도 파이처럼 기필코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말하면 웃기지만 오기가 생겨서.
한번 읽고 영화로도 본 책이다. 예스북클럽 이북으로 읽으려다 일러스트 파이이야기가 종이책으로 있어 이 책으로 읽었다.
이 이야기는 새로운 나라에서의 삶을 기대하며 떠난 길에 가족 모두를 잃은 한 아이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소설에서 파이는 여러 번 살아남는다. ‘피싱 파텔’이 될 뻔하다가 기지를 발휘해 ‘삼!점!일!사!’ 파이라는 이름으로 살게 되고, 침몰하는 배에서 구명보트로 던져져 살아남는다. 그러나 구명 보트에서 하이에나의 먹이가 될 뻔했으나 얼룩말과 오랑우탄 덕분에 살아남고, 하이에나가 벵골호랑이 리처드 파커에게 잡아먹히자 이젠 호랑이에게 물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한다.
그런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을 때 도움이 되는 것은 이전에 경험하고 듣고 본 지식들이다. 그때 파이에게 떠오른 것은 무서운 호랑이와는 서열을 나누는 것이 우선이라는 아버지의 말이었다. 동물의 세계는 그러했다. 몇 번의 대치 끝에 우위에 오른 것은 그걸 파악하고 있던 파이였다. 파이는 리처드 파커를 길들일 줄 알았다. 그후로 파이와 호랑이는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 이후 일어나는 폭풍우와 식충의 섬에서도 함께 살아남는다.
북클럽 토론의 주제 중에 마침내 육지에 도착했을 때 파이의 안타까움은 뒤로 한 채 고개 한번 돌리지 않고 떠나버린 리처드 파커의 태도에 대한 의견들이 있었다.리처드 파커가 그럴 줄은 몰랐다는 것인데, 하긴 그 긴 여정동안 함께한 사이였는데 그렇게 가버리다니 파이로서는 리처드 파커에게 몹시 서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동물은 동물일 뿐. 인간과의 우정이라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면 이 소설은 판타지가 되고 말았을 거다.
이 소설의 백미는 마지막 또 다른 이야기다. 인간의 이야기. 어떤 결말이 마음에 들었는가? 하는 것도 우리의 토론 중 하나였는데, 대부분 동물의 결말이었다. 인간은... 끔찍했으니까. 동종이어서 그런 걸까? 근데 동물은 그래도 되고, 인간은 그러면 안 되는 건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지만 그나마 동물의 이야기라서 왠지 아름다운 것도 같은 기분.
멋진 소설이었다. 다시 읽어도 좋은 소설이 진짜 좋은 소설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한번 읽고 영화로도 본 책이다. 예스북클럽 이북으로 읽으려다 일러스트 파이이야기가 종이책으로 있어 이 책으로 읽었다.
이 이야기는 새로운 나라에서의 삶을 기대하며 떠난 길에 가족 모두를 잃은 한 아이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소설에서 파이는 여러 번 살아남는다. ‘피싱 파텔’이 될 뻔하다가 기지를 발휘해 ‘삼!점!일!사!’ 파이라는 이름으로 살게 되고, 침몰하는 배에서 구명보트로 던져져 살아남는다. 그러나 구명 보트에서 하이에나의 먹이가 될 뻔했으나 얼룩말과 오랑우탄 덕분에 살아남고, 하이에나가 벵골호랑이 리처드 파커에게 잡아먹히자 이젠 호랑이에게 물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한다.
그런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을 때 도움이 되는 것은 이전에 경험하고 듣고 본 지식들이다. 그때 파이에게 떠오른 것은 무서운 호랑이와는 서열을 나누는 것이 우선이라는 아버지의 말이었다. 동물의 세계는 그러했다. 몇 번의 대치 끝에 우위에 오른 것은 그걸 파악하고 있던 파이였다. 파이는 리처드 파커를 길들일 줄 알았다. 그후로 파이와 호랑이는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 이후 일어나는 폭풍우와 식충의 섬에서도 함께 살아남는다.
북클럽 토론의 주제 중에 마침내 육지에 도착했을 때 파이의 안타까움은 뒤로 한 채 고개 한번 돌리지 않고 떠나버린 리처드 파커의 태도에 대한 의견들이 있었다.리처드 파커가 그럴 줄은 몰랐다는 것인데, 하긴 그 긴 여정동안 함께한 사이였는데 그렇게 가버리다니 파이로서는 리처드 파커에게 몹시 서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동물은 동물일 뿐. 인간과의 우정이라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면 이 소설은 판타지가 되고 말았을 거다.
이 소설의 백미는 마지막 또 다른 이야기다. 인간의 이야기. 어떤 결말이 마음에 들었는가? 하는 것도 우리의 토론 중 하나였는데, 대부분 동물의 결말이었다. 인간은... 끔찍했으니까. 동종이어서 그런 걸까? 근데 동물은 그래도 되고, 인간은 그러면 안 되는 건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지만 그나마 동물의 이야기라서 왠지 아름다운 것도 같은 기분.
멋진 소설이었다. 다시 읽어도 좋은 소설이 진짜 좋은 소설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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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