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연의 생활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만큼
하늘은 푸르고, 바람이 잔잔하며, 햇볕이 따사로운 날씨였습니다.
08:10분에 일어났습니다.
간밤에는 한기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좀 더 따뜻했으면 싶은 잠자리였고요.
어제 불을 때지 않은 탓인 듯하네요.
또한 어제 춘천 여행도
늦잠의 원인이었겠지요.
7:20분에 집에서 출발해서 17:10분에 들어오는 여정은
코로나 상황 이후 최근 2년 동안 없던 일이었으니까요.
종일 거의 아무 일도 못하고
넋빠진 사람처럼 보냈습니다.
그저 뒤숭숭한 마음이네요.
수확해서 다듬은 콩을 종일 햇볕에 말린 것이
그나마 한 일인가 보군요.
저녁나절에 아파트에서 가져온 나뭇단 네 뭉치를
황토방 아궁이에서 땠습니다.
이것도 일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아파트에서 가지치기를 한 나무들은
굵은 것도 제법 되지만,
대부분 손가락 굵기 정도의 잔가지입니다.
땔감이라기보다는 불쏘시개에 가까운 것이지요.
그래도 두어 단을 때면 하룻저녁 땔감은 되는 것이고요.
어제 불을 안 땠으므로 오늘은 네 단을 땠는데,
쓰레기를 줄인 것이기도 하니 의미 있는 일이겠지요.
잔가지라서 화력이 걱정에 되었는데,
잠자리에 들 무렵에는 생각보다는 방이 따끈하더군요.
햇볕에 콩을 말리면서 스친 풍경입니다.
사진은……,
1. 콩 말리기 : 두 자루 반 정도. 약 50kg쯤 되는 듯합니다.
2. 콩 : 우리는 큰 농사가 아니라서, 모두 손으로 털고 깠네요.
3. 갈퀴 : 가끔씩 나와서 저어주면서 말렸고요.
4. 저녁에는 이렇게 쌓아두었다가 아침에 펼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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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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