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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글쓴이
- 안드레 애치먼 저
도서출판 잔
'첫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환상이 있다.
모든 문학 작품과 노래, 영화에서 읊어주는 사랑에 대해 듣다보면 어쩔 수 없지 싶다. 이건 거의 세뇌 수준이다.
처음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귀에서 종소리가 들리고, 주변 소음이 다 사라지고 그 사람만 보이고, 심장이 죽을 것처럼 뛰고 얼굴에 열이 오르고... 뭐 그런 것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딱 그런 소설이다. 첫사랑, 그 환상에 대하여.
읽기 전부터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상당한 유명세를 탄 소설이 원작인 영화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얼마나 재밌길래 그러나 싶은 호기심이 충분했다.
안타깝게도 취향은 아니었다. 이런 류의 스토리라인이 내 취향과 맞지 않는 듯하다.
비포 선라이즈 같이 많은 사람들의 인생 로맨스 영화도 다 못보고 백기를 들었다.
뭔가 여행지나 낯선 곳에서 만난 이상형과 사랑에 빠졌으나 현실적인 이유로 서로를 추억에 남기는 그런 류에 흥미를 못 느끼는 건가 싶다.(비포 선라이즈는 다 보지 못했으나 대강의 스토리라인이 이렇다고 들었다.)
영화가 나오기 전, 책 예전 제목은 '그 해 여름'이었다고 들었다.
지금의 제목도 좋지만 이 제목도 좋다.
추억의, 돌아오지 않을 그 계절을 그리는 느낌이다.
이탈리아의 여름은 사랑에 빠지기 충분한 계절이지, 절절하게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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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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