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서평
고정욱 삼국지 5
- 글쓴이
- 고정욱 평역
애플북스
조조와 손권의 적벽대전은 손권의 대승으로 끝이 나고, 얻은 것 없이 목숨만을 부지해 도망가는 조조...
근데 왜 조조는 매번 웃어서 불운을 몰고 오는지, 수하들의 그가 웃을 때마다 두렵다하니 이번 5권은 조조는 불운의 아이콘인 듯 싶습니다.
그래도 영욕은 남아있어서 남군성을 지키는 조인에게 비방책을 써주고는 허도로 돌아가고, 삼국지의 영웅들은 욕심쟁이들인지라 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그들만의 땅따먹기는 여전히 이어집니다.
주유가 남군성을 차지하기 위해 다시금 전쟁을 일으키고, 싸움 중 독화살을 맞아서 위기를 맞이하지만 주유의 기지로 전쟁에 이기고, 주유보다 더 판세를 잘 헤아리는 제갈공명에게 남군성과 형주, 양양을 빼앗기는 일이 일어납니다.
주유와 제갈공명의 대립은 여전하고, 결국은 자기 분에 못 이겨 금창이 터져서 죽게 됩니다.
그 와중에 유비의 감부인이 영면하고, 그걸 기회로 삼은 손권이 자신의 누이를 유비와 혼인시키려고 동오로 불러들여서 죽일려고 하지만, 제갈공명의 지혜로 위기를 잘 벗어납니다.
근데 태평성대는 잠깐이라고 야욕을 품은 조조는 또 마등의 서량을 욕심내고, 서량을 뺏기 위해서 마등을 죽이게 되고 마등의 아들인 마초와 전쟁을 하면서 5권은 끝납니다.
이번권은 정말 전쟁이 매번 일어나고, 살상이 매번 일어나 그 시대의 백성들은 얼마나 고달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시대에 안 태어나서 어찌나 다행인지...
어릴 때 삼국지라는 게임을 구경했던 기억이 나는데, 거의 땅따먹기 게임이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책을 읽으면서 원작이 이래서 게임이 땅따먹기 게임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정족지세의 모양새가 완전히 나타난 삼국
조조와 마초의 전투에서 마초의 위기로 끝나는데, 그는 살아날 수 있을지...
6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너무 기대됩니다.
관우가 용감하기도 하지만, 인정도 많은 의인이었다는 걸 이번 5권에서 확실히 알았습니다.
유비를 생각하면, 조조를 처내야하지만 그래도 자신을 도왔던 그를 살려보내다니 정말 멋진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의리를 우선하는 관우를 중국에서는 신격화하여 사당까지 모시나봅니다.
오늘 올림픽을 보고 난리난 저의 지인들과의 단체톡방에서는 분통터져라하며 계속 울려댑니다.
관우를 우상시하고 신의를 중시하는 위인을 좋아하는 중국이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만 듭니다.ㅠ_ㅠ
덧... 이번권에서 마초와의 전투에서 조조가 도망가는데, 마초가 조조를 잡으라하며 빨간 도포를 입은 자가 조조라 하니 조조가 도포를 벗으니, 이번엔 긴 수염을 가진 자가 조조라 하니 조조가 수염을 칼로 베어내니, 이번엔 수염이 짧은 자가 조조다 하니 깃발에 있는 술을 턱에 붙이는 대목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셋이서 껄껄껄 웃었습니다.
이렇게 재밌는데, 왜 내 아들은 안 읽는지 의문입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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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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