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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
- 글쓴이
- 네드 존슨 외 1명
쌤앤파커스
이 책의 부제 ' 자기주도성은 성공 경험으로 만들어진다'가 한마디로 책을 설명한다. 아마도 이 책이 궁금한 사람은, 아이를 어떻게 놓아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부모가 아닐까 싶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면 좋을지 고민하는 것이 요즘 부모이고, 사교육비는 응당 감당해야할 몫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부모의 통제하에 크는 아이가 공부는 잘 할지 모르겠지만, 자기 인생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저자는 아이들이 '통제받는 삶'에 익숙해지지않도록, 아이들이 자신의 내적 동기를 찾고 경험을 통해 자기주도성을 가질 수 있도록 조언한다.
아이가 겪는 경험에 부모가 개입하는 순간, 오히려 그들을 망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내 아이들은 아직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는 유아들이라 그러한 순간을 아직 마주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친구 무리를 만들어 함께 체험수업을 듣게하고, 학원을 보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아이들의 교우관계까지도 신경써야하는게 요즘 부모의 역할인가 싶다.
나 어릴적에는 그러지 않았다고 하면, 그때랑 지금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만 들려온다. 아이들간 분쟁은 학교폭력위원회를 통해 해결하고, 부모 또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일들. 이러한 일들이 언제부터 당연시된건지, 사실 잘 모르겠다. 내가 어른이 되고 보니 사회는 바뀌어있었고, 애가 없었을 때에는 전혀 몰랐던 사실들이다.
결국 아이들을 좀 더 성숙한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부모의 개입을 자제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정지시간이 아이를 '생각하는 인간'으로 만들어준다며, 공상할 수 있는 자유시간을 많이 주라고 말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명상이나 공상할 수 있는 환경인지 모르겠다. 학원 뺑뺑이를 돌리지 않으면, 그 시간에 스마트폰을 할텐데, 그것보다는 학원이 낫지 않겠냐는 반문이 떠오른다. 유현준 교수의 말처럼 공간이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지만, 빽빽한 아파트에서 벗어나 자연환경과 벗삼으며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기가 그리 쉬운게 아니다.
그나마 요즘 부모들은 주말마다 각종 체험학습 및 캠핑으로 아이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든다. 어린이박물관을 비롯하여 어린이들 대상 체험의 주말예약이 그토록 꽉꽉 찬 것은 모든 부모가 우리 아이가 많은 경험을 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이 또한 짜여진 체험학습이긴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엄마가 정말 '놓아주는 엄마'였음을 느꼈다. 어렸을 때부터 나에게 어떠한 것도 강요하지 않았고, 나의 모든 결정을 지지해주었으니 말이다.
나 또한 그러한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그때랑 지금이랑 다르다고 이야기해야할까, 아니면 환경은 달라졌지만 노력중이라고 해야할까. 분명한 건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란 우리 두 남매는 자기주도성만큼은 뛰어나다는 점이다. 그것이 성공이든 실패든 어떠한 결과가 나와도 잘 받아들이고 나아간다는 점이다.
그래서 환경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놓아주는 엄마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참고하여 아이와 부모간의 적정 타협점을 찾아서 말이다.
이 책의 공감글귀
_좋은 의사 결정에는 감성지능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77p)
_수용의 힘은 강력하다. 아이들을 진정으로 수용하면 존중의 마음이 전해진다. 수용은 선택이기도 하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 삶의 통제감이 커진다. 이로써 우리는 더 효과적으로 한계를 설정하고 규율할 수 있다. 수용은 융통성을 키우고 사려 깊은 반응을 낳는다.(111p)
_정지시간이 아이를 '생각하는 인간'으로 만들어준다.(145p)
_우리는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연이은 여러 활동으로 일정을 짠다. 하지만 공상할 수 이는 자유시간이야말로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간이다.(1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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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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