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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삼국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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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욱 평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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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평역 / 애플북스
4권에 이어 와룡 ( 제갈공명 )의 활약이 눈부시게 펼쳐지는 5권 ! 삼국지의 3대 대전 중 하나인 적벽대전의 흥미진진한 싸움외 자잘한 전투 씬 ( 장사를 차지하기 위해 관우나 황충이 겨뤘던 장면은 최고 ) 이 많아 기존 4권까지에서는 거의 느끼지 못했던 통쾌함과 짜릿함이 추가되지 않았나 싶다. 4권을 읽고 제갈공명 이라는 캐릭터는 현생 캐릭터가 아니야 하면서 완전 반했었는데 이번편을 읽고서 관우라는 캐릭터에 흠뻑 빠졌던것 같다.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제갈공명보다는 조금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관우편에 서고 싶다는 소망이겠지.
밑줄 그은 한 구절 처럼 이런 난세에 옳은 신념대로만 살아가는건 애초에 불가능한지도 모른다. 겉으로 유비는 인정 많고 백성을 아끼는 정의의 사나이로 그려지지만 오히려 내게는 유비같은 사람이 더 무섭게 느껴지는건 ?까 . 유비 관우 장비 이들에게 더 주목하는 삼국지인지라 미화된 부분이 분명 있겠지만 , 어쩔땐 엄청 나이스한사람으로 보이다가도 어쩔땐 무섭게 배신하는 사람이라니 유비를 보며 어쩌면 그의 모습이 지금은 흔한 우리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했다.
목표한 일을 이루기위해서 항상 옳바른 길만 걸을수 없으니까 . 우리도 경쟁사회에서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야 하니까.
이제껏 4편까지 읽으면서 각 영웅들끼리는 어떻게 서로를 바라보고 시기. 질투, 존중했을까 그부분이 크게 다뤄지지 않아 궁금했는데 이번편을 읽으니 영웅들끼리도 폼생폼사였구나 싶은게 웃음이 나왔다. 지금의 내 행동이 후세에 어찌 비춰질지 까지도 ...먼 미래까지도 내다보는 그들의 신중함이 진짜 영웅답다고 할까 .
이 5권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캐릭터는 역시나 주유와 노숙과 방통. 계교라고 세울때마다 제갈 공명의 벽을 넘지 못해 분통을 터트리고 결국 죽게되는 주유. 영원한 2인자로 살았던 그늘같은 인생의 주유. 흐린 눈으로 주위를 돌아보던 주유는 이렇게 울부짖는다. 하늘이시여, 어찌하여 주유를 세상에 내놓으시고 또 제갈량을 내셨단 말입니까! 못생긴 외모로 자신의 큰 재능을 일찍 펼칠수 없었던 방통. 외모로도 사람을 판단했던 영웅들은 천하의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고,,,,,
군자는 의리를 가장 귀하게 여긴다. 바른 의리를 근본으로 하여 그 의를 행하더라도 가깝고 먼것 , 존귀하고 비천한 것등을 가려서 겸손한 태도로 말하고 항상 거짓없는 신의를 보여준다. 유비는 그런 유표에 대한 자신의 의리를 말한 것이다. - page 43
배반과 배신은 인간의 역사와 늘 함께해 왔다. 과거에 온나라 사람들은 서로 배반하지 않겠노라고 맹세했다. 하지만 그 뒤 배반하는 자가 더 많아졌다고 한다. 이를 본 주나라 사람들은 동맹을 맺어 서로 믿기로 했다. 그런데 주나라 역시도 오히려 의심하는 자가 더 많아졌다. 참된 성실함이 없으면 맹세나 동맹은 아무 소용이 없다. 영웅들이 패권을 위해 서로 다투는 시대에 배반이 없기를 바라는 것은 소용없는 것임을 주유는 새삼 깨달았다. - page 67
관우가 말 위에서 점잖게 말했다. " 실수로 말에서 떨어진 장수의 목을 베지는 않는다. 목숨을 살려줄테니 가서 말을 바꿔 타고 오라 " ! 그날밤 황충은 고민했다. 관우의 인품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자기를 얼마든지 죽일수 있었는데 그냥 돌려보낸 의로움을 저버리고 활로 쏠 생각을 하니 마음이 괴로웠다. ;................깜짝놀란 관우는 투구 끈에 화살이 꽂힌 채 말머리를 돌렸다. ' 황충이 나를 맞힐수 있었는데 어제 일 때문에 일부러 투구 끈을 맞혔구나 ' ! - page 101 - 102
제갈공명의 말에는 큰 모순이 있었다. 유씨들 천하에 어찌 손씨가 땅을 차지하려 하느냐며 결국 대안이라는 것이 또 다른 유씨의 땅을 뻬앗아 그리 옮겨가고 형주를 돌려주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속셈은 형주를 돌려주지 않겠다는 뜻임을 노숙도 잘 알았으나 달리 거부할 방법이 없었다 - page 120
허장성세였다. 제갈공명이 서천을 차지한다는 것은 희망이다. 희망은 가끔 사람을 거짓말로 이끈다. 그러나 제갈공명의 말을 거짓으로 매도 할 수만은 없다. 희망은 영웅들의 동반자이고 , 영웅을 영웅답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제갈공명의 약속은 진실일수도 있으며 결국은 지켜지게 되는것이다 - page 121
'하늘이시여, 이 유비가 무사히 형주로 돌아가 대업을 이룬다면 단칼에 이 바위를 두 쪽 내게 해주시고, 여기서 죽을 운명이라면 칼이 부러지게 해주소서 ' 그 순간 섬광이 일고 불똥이 튀면서 바위가 두쪽으로 갈라졌다. "허허, 하늘이 내 편이로구나 ." - page 140
"나는 어찌 이리 복이 많은 사람인지 모르겠소이다. 지난날 사마 선생이 복룡과 봉추, 둘 중 하나만 얻어도 천하를 편안하게 만든다고 했는데, 이렇게 두분을 얻지 않았습니까? 한나라 황실이 부흥하고 중흥할 좋은 조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어찌 기쁘지 않습니까 ?" 좌청룡 우백호가 아니라 좌공명 우방통이 된 셈이다. - page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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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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