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으며
“동양 종교와 유대교-그리스도교를 구분 짓는 특징이 바로 이것이다. 믿음보다 경험을 강조하는 것. 도교,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 등은 ”무엇을 믿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이것은 서구의, 특히 그리스도교의 버릇이다. 동양의 특징은 행동, 경험, 결과다.”
- 에릭 와이너, 『누구에게나 신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335쪽)
에릭 와이너가 구분한 동양과 서구의 종교 사이의 차이점은 언뜻 생각해보면 정반대인 듯하다. 흔히들 동양은 ‘정신’, 서양은 ‘행동’. 이렇게 구분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에릭 와이너가 종교들을 접한 경험들을 따라가다보면 납득이 간다. 불교나 도교에서는 어떤 행동을 하기를 종용한다. 그런 행동이 마음으로 이어진다. 반면 그리스도교에서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하느님을 믿고, 예수를 믿는지의 여부다. 믿게 되면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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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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