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자전거
삼월 / 배연수
새의 겨드랑이에 바람이 묻어있다
공원에는 푸른 빛이 숨어있고
물가 마른 줄기들 아직 무성하다
둥지를 남기고 떠난 새처럼
그들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한 걸음 옮기자
주인 잃은 발자국이 따라온다
어떤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무수히 내려오던 눈발을 기억하자
돌아오지 않는 소식을 묻지 말자
앓고 난 뒤 나온 산책길에서
누군가를 만나면
또 만나자는 말은 하지 않겠다
푸른 빛은 숨어있고
마른 줄기들 아직 손목을 긋는다
알에 갇혀있는 새는 밖을 모르지만
지금은 삼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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