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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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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나리 외 2명
호밀밭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의 공을 10 이라고 친다면, 그것을 실행하는 자의 공은 100 이라고 한다.
아마 우리 모두 '축산업' 그리고 '육식'이라는 식문화에 대한 부조리함을 인지는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를 늘 생각만 해왔다. 한국에서는 비건이 쉽게 용인되지 않으니까, 비건음식을 찾아보기 힘드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기는 맛있으니까 따위의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나 역시 이게 핑계임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런 행동을 시작하지 못하는 건 의지의 문제일 것이다.
이런 핑계를 집어치우고 일단 행동하는 사람들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새벽이 생츄어리'는 그 용기있는 행동의 소중한 결과물일 것이다.
하지만 축산업이 오랫동안 지속되어오고 그 규모도 무시 못할 정도로 커져있는 지금, 커다란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섣불리 활동하는 것이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도 있다.
전에 트위터에서 '우유 운송 버스의 타이어를 훼손하는 비건들'이라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애꿎은 운전기사들에게만 피해가 가질 않았냐며 욕하는 반응들을 꽤 보았다. 나도 그런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그렇게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관심조차 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또한 동시에 들었다.
행동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지만, 나는 한없이 나약하고 의지가 박약한 인간이기에 바로 비건식을 실천한다거나 하는 행동은 못할 것이다. 또 핑계를 대며 하지 않을 것을 안다. 안다면 바뀌어야하겠지만, 그래서 아주 큰 변화는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비건식을 도전해볼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이 여러번이 되고, 매일이 될 때까지 차근차근 실행하여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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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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