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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 글쓴이
- 오수민 저
초록비책공방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글로 표현하기 싫어합니다."
"글쓰기 시간을 두려워해서 진행하기 힘들어요."
"완성된 글을 만들기에 수업 시간이 너무 짧아요."
"글쓰기 숙제 매우 싫어합니다." - 초등학교 교민
-P23 1장, 아이들이 말하는 글쓰기의 두려움과 즐거움 중
아이들은 글쓰기를 대체적으로 어려워합니다. 무엇부터 써야 할지 모릅니다. 또한, 생각 나는 것부터 쓰라고 하지만, 정작 글의 형태 조차도 잘 모르고, 서론과 본론이라는 의미도 잘 모릅니다. 문장과 문단, 중심문장과 뒷받침 문장도, 어떻게 잘 메워 넣어야 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과 소통하고 글쓰기 수업을 해야 한다니, 아이들만큼 가르치는 선생님도 절대 쉬운 일이 아닐겁니다. 아이마다 가진게 다르고 생각이 다 다른 글쓰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서너배는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하니 말이죠. 특히 시간이 모자란다는 말에 많이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글을 잘 쓰도록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여 글쓰기를 좋아하게 된 아이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글쓰기 정보를 제공하는 책입니다. 글을 읽다 보니, 어떤 식으로 운영하게 되었고 진행 사항이 무척 궁금해져서 안그래도 질문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걸어온 길'에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질문을 해볼까요?
손글씨로 써야만 하나요? 글쓰기 싫다고 말하면 안 되나요? 책을 많이 읽으면 글쓰기가 늘어요? 학부모님은 글쓰기 학원에, 재밌게 다니느게 더 우선인지, 글을 더 잘써오게 하는게 우선인지, 어떠신가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 아이가 학교가 가기 싫답니다. 이유가 가방이 무겁대요. 어머님이 들어준다고 하죠. 그럼 해소가 되었네요. 이번엔 신발이 불편하답니다. 신발을 바꿔줘요. 뭔가 심심하다고 합니다. 간식을 먹으며 가자고 해보는 거죠. 다른 이유들이 생기겠지만, 계속해서 학교가기 싫은 이유를 하나씩 제거해보자는겁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으로 쓰는게 너무 힘들어, 그럼 타자로 치면 되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게 우선이라는 겁니다. 또한, 책을 많이 읽는다고 글쓰기가 좋아지는 정비례 그래프를 만들지 않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말을 더 좋아하는 친구가 있고, 할 말이 많은 친구들일수록 속도가 느리고, 악필로 써야 하는 글보다는 더 많이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말이 더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겁니다. 어쨌건 이 책을 읽다보면, 글쓰는 본질을 보게 됩니다. 정작 글을 왜 써야 하나를 생각해보면, 잘 쓰게 되는 길이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특히 저자가 운영했던 카페가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물리적 시간안에 해야 하는 작업을 시공간을 뛰어 넘으니 훨씬 효율적이겠더라고요.
글쓰기를 잘 하고 싶은 학생, 그렇게 만듣고 싶은 학부모, 실전에서 사용하는 선생님, 잘 쓰고 싶은데 한 글자도 쓰기 어려운 성인에게도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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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