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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비즈
맥주를 좋아해서 맥주공장도 다녀와보고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맛보기도 했어요.
그동안 어수선하게 흩어져있던 맥주 지식이 이책을 읽으면서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맥주의 기본 재료부터, 만드는 과정, 맥주의 다양한 종류, 구분법, 지금도 즐겨 마시고 있는 맥주 이름의 유래까지!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원두를 로스팅한 정도에 따라서 커피 맛이 달라지는 것 처럼, 맥주도 비슷한 원리라는게 신기했어요.
지금은 흑맥주하면 고급맥주 느낌인데, 과거에는 기술의 문제로 어쩔 수없이 태워진 몰트 탓이었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에일맥주와 라거맥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 볼 수있었는데요,
특히 IPA(India Pale Ale)의 유래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스니다.
주로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것 같은데 왜 이름은 인디아 페일에일인가? 하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 시절, 인도에는 냉장시설이 제대로 없었기 때문에 맥주를 직접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페일에일이 영국본토에서 인도까지 배를타고 건너오게 되었는데, 그 여정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운송도중에 과숙성되거나 상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인도로의 맥주원정은 실패로 끝났고, 이후 양조사들은 홉이 방부제 역할을 한다는 것과 알코올 도수가 높을 수록 변질이 지연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도수가 놓고 홉의 향이 강한 페일에일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를 살려 전세계로 유행시킨 것은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이었습니다...!
이렇게 IPA의 이야기가 인도에서 영국으로, 다시 미국으로 건너오게 된 것입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Imperial =세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본래 그 뜻대로 "황제에게 바치는 스타우트"라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황제는 러시아 황제를 가리킵니다.
당시, 표트르 대제는 서유럽 문물을 배우기 위해 영국에 머물며 영국의 서민맥주였던 포터(porter)를 접하게됩니다.
표트르 대제가 러시아에 들어올 때 러시아의 독주문화를 바꾸기 위해 영국의 스타우트 포터를 건강음료로 전파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술이 몸을 따뜻하게 만다는 약의 역할도 했기 때문에 높은 도수의 맥주가 인기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타우트 포터의 도수를 약 8도까지 높이기 시작했고, 그렇게 자리잡힌 이름이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줄여서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이런 스토리 또한, 미국 양조사들에게 좋은 스토리가 되어 재탄생하게 됩니다.
더 많은 몰트를 넣고, 홉을 더욱 강조하여 "아메리칸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탄생합니다.
그래서 현대에는 8~12도의 높은 알코올 도수를 자랑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흔하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올드 라스푸틴"도 미국에서 만든 맥주였어요.
스토리를 알고가서 먹으면 맥주 맛을 더 음미하게 될 것 같아요.
맥주덕후인 저에게 더욱 맥주에 빠져들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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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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