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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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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길을 걸었다. 확실히 지난 시간들과 다른 감각으로 다가왔다. 거리에는 지난 날들의 같은 시간과 달리 사람들의 흔적이 현저히 줄어들어 있었고 나무들도 잎들과 이별의 시간을 마련하고 있었다. 잎들은 차츰 색깔을 잃고 그 끝에 바람을 담고 있었다. 그리 나뭇잎들이 낙하 운동을 하며, 중력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거리가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인적이 드문 상황이라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모양새다.



 



여름 이 시간이면 오가는 사람들과 차들로 분주한 거리다. 하지만 지금은 교통법규를 지키기 위해 신호등을 기다리기가 어려운 작은 도로에 차들도 사람도 눈에 띄지 않았다. 그렇게 어둠이 짙어지고 밤의 시간은 늘어가고 있다. 걸음은 바빠지고 불빛들이 그리운 시간이 된다. 새벽의 시간이 더욱 깊어진 시월의 하루, 어둠 속의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몸이 떨린다. 이제 시나브로 밝음이 찾아오면 진한 빛깔의 단풍들을 마음에 품으며 그리움과 진실함을 찾는 나날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햇살 고운 시간들이 그리워지는 시월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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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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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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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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