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이 3기까지 방영되면서 일본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의 34권이 지난 11월을 맞아 일본에서 정식 발매되었다. 이 만화는 한국에서도 정식 발매되고 있지만, 나는 한국에 정식 발매되기 전부터 일본어 공부 삼아 원서로 읽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도 원서로 구매해서 읽고 있다.

 오늘 읽은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34권>의 시작은 카즈야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보육원을 찾은 카즈야와 치즈루 두 사람의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치즈루는 카즈야가 카즈야의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은 이후 보육원 일을 도우러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 함께 오게 된 건데, 여기서 볼 수 있는 치즈루의 모습은 정말 너무 귀여웠다.

 만화에서 앞치마를 걸친 치즈루를 보면서 주인공 카즈야가 '천사다!'라며 감탄하고,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귀여워!!(かわいいっ!!)"라며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 이건 주인공과 아이들만 아니라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34권>을 읽는 독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치즈루는 카즈야와 카즈야의 어머니를 도와 아이들을 돌보면서 여러모로 상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카즈야와 독자의 마음을 훔친다. 보육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가 만화 34권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분위기도 굉장히 따뜻했는데, 역시 미소가 따뜻한 사람의 모습을 보면 마음도 따뜻해지는 법이었다.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34권>의 무대가 된 보육원에서는 카즈야가 치즈루를 보면서 품은 마음과 치즈루가 카즈야를 보면서 품은 마음이 적절히 교차해서 잘 그리고 있었다. 카즈야가 치즈루를 보면서 귀엽다고 생각하거나 가슴이 설레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치즈루가 카즈야의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는 모습은 가슴이 더 설렜다.

 이미 충분히 두 사람 사이에는 그린라이트가 켜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34권>은 보육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그린 이후 집으로 돌아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그리는데, 여기서도 좋은 장면이 많았다.

 자세한 건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34권>을 원서로 구매해서 읽어보거나 추후 한국에 정식 발매될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34권>을 기다려서 읽어보도록 하자. 한국은 지난 9월을 맞아서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29권>이 발매되었기 때문에 2024년 여름 정도가 된다면 만화 34권을 읽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음, 좀 긴가?

 국내 정식 발매를 기다리는 게 힘들다면 역시 일본어를 공부해서 원서로 만화를 읽어 보는 게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