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5'는 21세기 한국인의 교양 지도를 바꿔 놓은 책으로 꼽히며 신화 열풍을 일으킨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마지막 권이자, 저자의 유작입니다.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신화학자로 평가받는 이윤기는 자신의 마지막 저서를 통해 금양모피를 찾아 떠난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첫 번째 권이 출간된 지 10년 만인 2010년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제5권의 출간과 함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는 그 긴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총 16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시리즈의 면면에는 신화의 본고장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곳곳을 누비며 신화를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던 저자의 땀과 혼이 오롯이 녹아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 자체로 문학, 역사학, 인류학 등 인문학 전반을 포괄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시간과 공간을 넘어 현대인의 삶과 세계를 반영하고 있는 고전 중의 고전입니다. 이러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미덕을 독자의 요구에 맞게 끌어낼 줄 아는 저자 이윤기의 탁월한 능력과 풍부한 그림 자료가 결합한 책이 바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입니다.

책은 이올코스의 왕좌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감행하는 이아손과 아르고 원정대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이올코스의 왕자 이아손은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를 내쫓고 왕이 된 숙부 펠리아스를 피해 펠리온 산에서 현자 켄타우로스 케이론의 손에 길러집니다. 장성한 이아손은 스승의 조언에 따라 나라를 되찾기 위해 산을 내려와 이올코스로 향합니다. 펠리아스는 이아손에게 콜키스 땅의 금양모피를 찾아오면 왕위를 넘겨주겠다고 말합니다. 이아손은 머나먼 땅 콜키스로의 모험을 위해 그리스 전역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을 소집해 아르고 원정대를 꾸리고 역사적인 항해를 시작합니다. 인생의 풍랑과 암초에 부딪쳐 쉽게 좌절하는 젊은이들에게 저자가 마지막으로 보내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