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정말 이상해요,

그렇게 덥더니 요 며칠은 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로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어제는 산에 오르기 더없이 좋은 날씨였네요,

너무 더운날은 산에 오르기 힘들거든요,

 

 

 

북한산 정릉탐방센타에 도착하니 노란 애기똥풀들이 무지 많이 피어서 장관이더라구요!

너무 이뻤어요^^

 

 

 

 

정릉탐방센터 초입이에요,

여기는 등산로인데 처음엔 형제봉으로 오르다가 둘레길로 가자는 계획이었답니다.

 

 

 

 

연등이 초록 나무들이랑 어우러져 무지 이쁜 길을 만들고 있더군요,

 

 

 

 

아마 이때부터 길을 잘못 들어서지 않았나 싶어요,

자연생태길이라고 써 있는 표지판을 따라 걸어 올라갔는데 대성문으로 가는 등산로더군요,

 

 

 

 

 

 

자연적으로 이렇게 생긴건지 여기 계곡들이 생김새가 모두 제각각인데다 모양이 재밌더라구요!

 

 

 

 

물도 무지 무지 맑아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유리같아요,

그런데다 어떤 아저씨가 돌멩이를 던지니 우루루 물고기들이 몰려들더군요,

물반 고기반이었어요^^

 

 

 

 

 

 

 

가운데가 아닌 한옆으로 물이 흐르는 계곡이에요,

 

 

 

한여름 물놀이 하기도 참 좋을거 같은데 여기선 그게 안된다죠!ㅠㅠ

 

 

 

초록이 싱그러운 산이에요^^

 

 

 

 

그렇게 한참 올라가다보니 만생정이라는 약수터가 나오더군요,

여기는 보통 그런 바가지가 아니라 손잡이가 긴 국자같은게 걸려있었어요,

아마 힘드니까 서로 먹여주라는 깊은 뜻이 담긴게 아닐까!ㅋㅋ

만생정에서부터 길을 좀 헤매다 어쩔 수 없이 막혀있는 길로 가기도 하면서 결국 형제봉에 올랐어요!

날이 흐려서 시야가 탁하긴했지만 좋았네요!

 

 

 

 

 

아직 산은 아래쪽에만 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요 ,

정상에도 이런 꽃들이 피어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산위에는 아직 좀 이른가봐요,

아직 꽃이 만발하지는 않았더군요,

여기 어디쯤에서 막걸리 한사발을 하고 한참을 수다떨고 쉬고 그러다 둘레길로 접어들었어요,

 

 

 

 

명상길 구간 둘레길이 생각보다 꽤 길더군요,

명상을 해도 좋을만큼 조용한 산길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거 같았는데

세시간을 넘게 걷다 걷다 이젠 정말 아무 소리도 없이 그냥 걷기만 했어요,

 

 

 

 

이곳에서 둘레길 걷기를 시작하면  저 너무 평창동으로 건너 갈수도 있답니다.

그길도 참 좋아요^^

 

 

 

출발점으로 돌아오고 보니 시간이 벌써 6시!

출발을 2시에 했는데 무려 산행을 네시간이나!

물론 쉬다 놀다 한 시간을 빼더라도 세시간을 넘게 걸었네요,

지금 산은 좀 건조해서 길이 많이 미끄러운데다

내려오는 길은 엄청 바위투성이라 좀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초록이 싱그러운 산은 언제 가도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날이 쌀쌀하다 했는데도 땀이 엄청 나더군요,

 

그리고 예정에 없던 외박까지 했어요,

마침 여동생집이 비어서 친한 사람 불러다가 찜질방도 가고 선술집도 가고 집에와서 3차까지!

무지 무지 즐거운 외박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