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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완성
- 글쓴이
- 오하시 히로마사 저
다른세상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난 지난 시간의 크고 작은 일들의 결과를 복귀하는 냉정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냈다.
요즘 서점가에 넘쳐나는 ‘…하는법, …의 기술’ 으레 그러려니 하는 책들처럼 치부했다. 난 아내로부터 건네 받은 이 책을 첫날 차례만 한번 지나가듯 읽어 본 후 이틀이나 책장 속에 던져 두었었다. 아내는 빨리 읽고 리뷰 써달라고 야단이다. 마지못해 읽기 시작한 이 책! ‘우와~!’ 너무 공감이 가고! 자꾸자꾸 빠져 들게 한다.
나는 조그만 회사에서 영업을 하고 있고 그리 대단한 협상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영업 일선에서 고객과 이루어졌던 협상들이 하나 둘 떠오르기 시작했고.. 이미 스스로를 평가하고 반성하고 있었다. 물론 반성할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때 참 잘한 것 같아…!’ 흐뭇해하며 웃고 있는 내 모습까지도...
* 협상은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내 요구를 제시하고 그리고 양보해서’ 상대와 합의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최초의 요구는 높이 설정하고, ‘무엇을 양보할지’ 사전에 결정하게 한다.
* 시간을 조절해서 주도권을 쥔다. 예를 들면 상대에게 시간을 사용하게 만드는 것도 효과적이다 상대는 시간을 사용하면 할수록 협상을 매듭짓고 싶어한다. (p.64)
내 협상계획과 내 의도대로 되길 기대하는 마음을 버리고, 상대의 심리와 협상쟁점이 - 모든 카드를 쥐고 있는 나를 향해 이끌려 오도록, 협상 그 자체와 시간을 잘 통제해야 한다. 전쟁과 평화를 오가는 협상 속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자신감이랄까, 책만으로 협상에 대한 완벽한 완성을 갖춘 건 아니지만 배움을 가진 후 내 일에 대한 더 많은 힘을 얻었다.
이 책을 조금만 일찍 만날 수 있었더라면… 지금 늦게나마 만남을 가졌지만 행복하다. 협상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대단한 일만 생각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다는 사실 또한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타인과의 크고 작은 거래든, 직장에서의 동료간 관계든, 어디서든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늘 직면하는 일들이 협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협상이라는 단어를 예전엔 추상화처럼 느꼈다면,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이젠 구체화된 정물화처럼 느껴진다.
한 권의 책과의 인연이 이리도 깊이 느껴지고 소중하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고 또 읽고 싶다. 항상 내 책상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할 친구를 하나 얻었다. 이 책을 내게 건 내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다. 더불어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가슴이 든든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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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