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 Benson -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겠지만 음악을 듣다 보면 <어! 이게 원곡이 아니었어?>하는 순간이 있게 마련이다. 즉 커버 곡이나 리메이크 곡이 원곡 보다 더 유명해진 경우를 말하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몇 곡을 살펴 보면 '해리 닐슨(Harry Nilsson)'의 1971년 음반 'Nilsson Schmilsson'에 수록되어 있는 'Without You'와 1992년에 개봉했었던 영화 '보디가드(The Bodyguard)'에 삽입되었던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의 'I Will Always Love You', 그리고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이 1992년에 발표했었던 음반 'Time, Love & Tenderness'에 수록하였던 'When A Man Loves A Woman'등을 들수 있다.

여기에 두 곡 정도를 더 추가하자면 '엠씨 해머(MC Hammer)'의 1990년 음반 'Please Hammer, Don't Hurt 'Em'에 수록되어 있는 'U Can't Touch This'와 '글렌 메데이로스(Glenn Medeiros)'의 1987년 음반 'Glenn Medeiros'에 수록된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영국 록 밴드 '배드핑거(Badfinger)'의 1970년 음반 'No Dice'에 수록되어 있던 곡을 편곡한 해리 닐슨의 'Without You'는 우리나라의 팝 음악 애호가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곡이며 '돌리 파튼(Dolly Parton)'의 1974년 음반 'Jolene'에 수록되어 있던 곡을 편곡하여 영화 보디가드에 삽입하였던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 역시 너무나 유명하여 원곡을 부른 돌리 파튼의 이름이 지워져 버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퍼지 슬레이지(Percy Sledge)'의 1966년 데뷔 곡인 'When A Man Loves A Woman' 역시 우리나라에서 원곡 보다 마이클 볼튼의 노래가 더 유명한 곡이며 '릭 제임스(Rick James)'의 1981년 음반 'Street Songs'에 수록된 'Super Freak'의 리프(Riff)를 그대로 채용하여 절묘하게 리메이크한 'U Can't Touch This'는 엠씨 해머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곡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하는 미국의 재즈 기타 연주자이자 가수인 '조지 벤슨'이 1985년에 발표했었던 음반 '20/20'에 수록되었던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는 미국의 가수 겸 작곡가인 글렌 메데이로스가 1987년에 커버 곡으로 발표하여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2위 까지 진출시켰고 영국의 싱글 차트에서는 1위에 올려 놓음으로써 원곡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 일으킨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블루스와 접목한 감미로운 재즈 기타 연주로 유명한 조지 벤슨은 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 연주자로 불리고 있기도 한데 이런 조지 벤슨이 처음 고사리 손으로 기타를 잡고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기 시작한 것은 일곱살 무렵이었다고 한다. 이 무렵 길거리에서 처음 기타 연주를 하기 시작한 조지 벤슨은 여덟살 때 나이트 클럽에서 작은 돈이지만 보수를 받고 연주를 시작하면서 프로 연주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 있었던 조지 벤슨의 무대는 경찰의 단속으로 클럽이 문을 닫으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막을 내리게 된다.

열살이 되던 해에 '리틀 조지(Little Georgie)'라는 이름으로 첫번째 싱글 'She Makes Me Mad'를 발표하기도 했었던 조지 벤슨은 1964년에 음반 'The New Boss Guitar of George Benson'을 발표하면서 정식으로 데뷔하였으며 이후 퓨전 재즈 기타 연주자로 명성을 쌓아 나가기 시작하였다. 1976년에 발표하여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에 올랐던 음반 <Breezin'> 이전 까지 기타 연주에 중점을 둔 활동을 펼쳤던 조지 벤슨은 이 음반을 기점으로 연주만이 아닌 보컬을 삽입한 곡을 음반에 수록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계기가 되었던 곡이 바로 <Breezin'> 음반에 수록된 'This Masquerade'였다.

<Breezin'> 음반 이후 기타 연주자로 그리고 가수로 활동하기 시작한 조지 벤슨은 상업적 성과도 같이 거두면서 커다란 성공을 이어 갔으며 1985년에는 오늘 소개하는 곡인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가 수록된 음반 '20/20'을 1월 7일에 발표하게 된다. 조지 벤슨이 너무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러 주는 사랑 노래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는 발표 당시 독일에서만 싱글로 발표되었으며 차트 진입에는 실패하였던 곡으로 1987년에 글렌 메데이로스에 의해 히트를 하면서 다시 주목받게 된 곡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