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나누는 문답
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2013년 4월 28(일)일에 어떤 풍경을 보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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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분에 일어났습니다.
맑은 날씨였으나 여러모로 마음이 무거우니 봄을 즐길 상황은 아닙니다.
일어나기도 힘겨울 만큼 몹시 고단했습니다.
아들 내외와 손녀는 10:20분에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면서 내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나는 학교가 코앞에 있으니 출근은 걸어서 하고 있으니,
차가 거의 필요없으니 차를 주기로 한 것입니다.
(사실은 달라고 해서 준 것….)
운전을 하는 것을 그리 즐기지 않는 성격이라
아쉬울 것은 없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그래도 섭섭한 마음을 지울 수는 없군요.
운전을 시작한 25년 동안 차를 세 번 바꿨습니다.
첫 번째 차는 프레스토AMX였고,
두 번째 차는 1995년부터 탄 엘렌트라였으며,
세 번째 차는 2006년부터 탄 베로나였습니다.
귀차니즘때문에 차를 한 번 구입하면 바꾸지 않는 나였으므로
평균 8~9년은 탄 셈이군요.
그러나 이제 다시 새로운 차를 구입할 가능성은 많지 않습니다.
이제 나의 시대가 가고 있음이 하나하나 현실로 나타나고 있군요.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세월은 흐르면서 사라지는 것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숙명일 테니까요.
그러다 보니 11시 가까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성당에서 미사가 없고,
치악체육관에서 원주지구 합동 미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체육관까지는 10분이면 가지만,
미사는 10:30분부터 시작되었으니 너무 늦었습니다.
오늘은 다른 특전 미사도 없다고 하네요.
신자들의 합동미사를 유도하기 위해서 그런 듯하고요.
미사를 가야할지 말지를 고민하다가 가기로 했습니다.
체육관에 가니 주교님의 강론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결국 미사 참례는 한 것이지요.
미사가 끝난 뒤에 성당별로 점심을 함께 하고,
오후에도 여러 행사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번거롭기도 하고 여러 가지 할 일이 밀렸으므로
식사도 하지 않고 집으로 왔습니다.
오후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블로그 포스팅을 했습니다.
그러나 쏟아지는 잠을 쫓기 힘들었습니다.
15시부터 2시간 정도 낮잠을 잔 뒤 일어났습니다.
모처럼 낮잠으로 숙면을 취했군요.
저녁 식사 후에 밀린 일기와 사진 등을 블로그에 포스팅했습니다.
그러면서『달려라 돌콩』의 리뷰도 작성하여 올렸습니다.
주말에 하겠다고 미루던 계획을 반도 이루지 못했으나,
리뷰 2편과 밀린 일기 세 편을 작성한 것이 그나마 성과입니다.
피부의 상태는 매우 안 좋은 상황입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약을 2개월 치 받았으므로
예약날짜는 아직 10여일 남았지만…,
아마도 내일쯤 병원에 가보아야 할 듯합니다.
오늘의 행복한 일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한마음 신앙대회에 참석함.
둘째, 그간 밀렸던 일기와 사진 3일 치를 작성하여 올림.
셋째,『달려라 돌콩』리뷰를 작성하여 올림.
오늘 버리거나 지운 것은 없습니다.
오늘은 치악체육관이 있는 종합운동장 주변의 정경을 몇 장 소개합니다.
자작나무들
정비석의 산정무한 덕분에 이름을 확실히 익힌 자작나무입니다.
비로봉 동쪽은 아낙네의 살결 보다도 흰 자작나무의 수해(水海)였다.
설 자리를 삼가, 구중심처(九中深處)가 아니면 살지 않는 자작나무는
무슨 수중(樹中) 공주이던가!
자작나무가 낙네의 살결보다 흰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저기 껍질이 벗겨지는 특성이 있는 나무이므로 순백색은 아닙니다.
치악체육관 신축공사 관계로
뽑혀진 나무들을 다시 이식하는 듯합니다.



종합운동장의 여러 조각들
치악체육관, 치악예술관, 종합운동장, 따뚜공연장 등이 모여 있는 이곳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체육공원이기도 합니다.
도심에 이런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도시에서 생각하기 힘든 행운이겠지요.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3년 4월 28일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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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