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짝 좋은 책★★★★
간절하게 참 철없이
- 글쓴이
- 안도현 저
창비
안도현, 류시화, 서정윤은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은 베스트셀러 시인들이다.
시를 많이 읽지는 않지만, 시인이면 좀 배고픈 이미지. 누구 말처럼 피고름으로 시를 쓴다든지 했으면 하는 것이 내 편견이나 선입관이 되겠다. 따라서 그들이 아무리 시집을 많이 팔아치운다고 하여도 나는 콧방귀나 뀌면서 '시인 주제에 돈 맛은 알아가지고...'하면서 마구 마구 폄하했다.
이 시집은 박웅현의 '여덟단어'에 실린 시를 찾아보다가 시집을 통째로 구하게 되었다.
실린 시들은 많았고..그 중에서 꽤 많은 시들이 나는 좋았다.
일반 소설 작품들과는 달리 시는 두고 두고 조심 조심 읽게 되는데...
우려와는 달리 그의 시인으로서의 결이 느껴지는 것이 나는 좋았다.
물론, 최소한 읽고 나서 그에 대한 오해나 편견같은건 싹 가셨다.
한 때는 시집은 물론이고 시를 쓰는 사람마저도 나는 좀 우습게 생각했었다.
천상병이든 기형도든...이 아찔한 세상의 루저같은 느낌, 미안하지만 사실이였다.
내 무지의 소치고 천박하고 경박스러웠던 시절의 지껄임...
앞으론 종종 시집을 보련다.
임태주의 말처럼 가끔 시 한 편 읽는 인생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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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