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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을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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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면 편향에 대해 좀더 관대해져야 할지도 모른다. 순수한 의미에서 편향은 사건을 평가하는 방법을 뜻할 뿐이다. 그리고
이는 인간의 기능과 활동에 관한 일관되면서도 근본적인 논지에 의해 인도된다. 편향은 현실 위를 미끄러져
들어감으로써 더 명확하게 사건을 들여다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한 쌍의 렌즈이다." (알랭
드 보통, 『뉴스의 시대』 33)



 



우리는 중립성의 탈을 쓴 밋밋한 뉴스를 참 많이 본다. 그 중립성이란 탈이 결국은
지독한 편향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종종 잊는다. 그러고는 허탈해하거나 분노한다. 그렇다면 중립성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편향을 인정해버린다면 어찌 될까? 뉴스를
만드는 사람도 가치 편향을 갈고 닦아 정교한 논리를 만들어내면서 자신만의 가치 척도를 제시한다. 뉴스를
보고, 듣고, 읽는 사람도 그 편향에 대해 인정하면서, 훈련을 통해 그 편향이 가져다 주는 가치를 평가한다.



 



알랭 드 보통은 뉴스 소비자의 임무를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우리의 임무는 편향된 시각이 생산한 더 믿을 만하고 유익한 뉴스에
올라타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33)



 



하나의 렌즈만을 통해서 세상을 볼 수는 없다. 그 렌즈가 무엇인지 감추거나, 모른 척 하기보다는 그 렌즈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어떤 성질을
가졌는지 명확히 한 후 평가를 받고, 평가를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그 렌즈가 얼마다 확실하고, 얼마나 정교한지가 더 중요하지, 그 렌즈가 얼마나 더 평평한지가 중요하지는 않다.



 



"언론이 칭찬받을 만한 지점은, 사실을
모으는 단순한 능력이 아니라 그 사실들의 타당성을 알아내는 (지적 편향을 통해 갈고 닦은) 기술이다." (34)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저/최민우 역
문학동네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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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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