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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우체국
- 글쓴이
- 황경신 저
소담출판사
<초콜릿 우체국>
황경신 작가의 작품은 이번에 두번째 접한다. 이전에는 <국경의 도서관>이었다. 이번에 접한 <초콜릿 우체국>도 38편의 이야기로 우리들 곁으로 다가온다. 아마도 작가는 38이란 숫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나름 어떤 비밀이 숨어 있지는 안을까하는 궁금증도 가져보게 된다. <초콜릿 우체국>에서 작가의 따뜻하고 호기심 많고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애정어린 시선으로 인간의 순수함 속으로 깊이 들어가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사물과 상황에서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하게하는 힘이 있다.
책의 첫장에 있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루 살로메를 향한 간절한 사랑의 표현은 읽으면 읽을수록 애절함과 간절함이 뭍어난다. 이는 황경신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의 탄생을 사랑의 간절함을 통해 애둘러 표현한것이라 나름 생각해 본다. 책을 읽는 동안 이처럼 단편의 짧은 글들을 통해 기발한 아이디어와 따뜻한 시선이 작품들 곳곳에서 느껴진다. 작품들을 통해 때로는 웃음짓게하고, 미소짓게하고, 공감하게하고, 감성적이며 사랑스러움이 가득함을 덤으로 얻어가게 하는 힘이 있다.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하는 코끼리. 코끼리에게 스케이트를 타게하려고 북극으로 가는 작업을 하는 동물 친구들. 혼자 간직하던 꿈이 모두의 꿈이 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인 것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날씨를 파는 사람.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날씨를 살 수 있다는 상상력. 물건에도 어떤 기억이 머물러 있다. 오래된 물건을 버리는 것은 기억의 일부를 함부로 버리는 것이다.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모든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기에 앞으로는 모든 것들을 함부로 대하기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런치박스 세트에서는 서로 다른 생각을 비교하며 살펴 본다는게 흥미로왔다. 각기 다른 관점과 상황을 느끼는 제 3자의 관점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불행과 행복이 교차되는 동전의 양면성은 우리들의 삶을 우회적으로 흔들며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행복과 불행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게 된다. 스핑크스의 존재의미를 코믹하면서도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된 재미있는 작품이다. 상상력의 빛을 발하고 있다. 스핑크스가 어려운 문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을 지금도 인간은 끊임없이 자가발전을 하며 각기 다른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앞으로는 사물과 현상 그리고 상상력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것 같다. 작가의 신선한 자극이 오랜 시간 달콤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또다른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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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