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mento
[eBook] 서평 쓰는 법
- 글쓴이
- 이원석 저
유유
"서평을 쓰는 법" 언듯 제목만 본다면 서평을 쓰는 방법에 대한 실전적인 글쓰기법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저런 방법으로 쓰면 좋은 서평을 쓸 수 있다는 기대로, 이 책을 선택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겠습니다. 글을 쓰기 위한 실전적인 방법, 테크닉 등을 원했던 사람에게는 불만일 수 있으나, "서평"을 대하는 자세부터, 책을 읽는 한 방법, 작게는 좋은 서평집이나 책을 추천받는 정도로도 요긴한 합니다. 작가의 경험과 생각이 잘 녹아 있고 친절한 설명과 사례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목차와 내용을 보았을 때, 서평 쓰는 실제적인 방법은 책에서 약 40페이지, 후반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나머지는 "왜 서평인가"를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표현대로라면, "서평은 독서의 심화이고, 나아가 독서의 완성"이며 종국에는 "건강한 공론장의 활성화", 즉 "건강한 민주사회"의 밑거름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서평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말일까요. 서로의 책(서)에대한 평(평가)가 대화와 토론의 기초가 될 수 있고, 이러한 건전한 문화가 사회에 큰 도움이지 된다는 말이겠지요. 저 역시 그렇게 믿고있습니다.
1부에서는 서평이란 무엇인가?라는 기본 질문을 던지며,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를 비교함으로 서평의 본질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평의 기능과 목적, 가치를 "고전"을 예로 들어 친절히 보여줍니다. 또한 서평은 하나의 "사회적 봉사"로 표현하는데 이는 비단 본인 뿐 아니라 다양한 서평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2부는 서평을 어떻게 쓸 것인가?인데, 우선 서평에 필수 요소인 "요약"과 "평가"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또한 서평가는 이러한 요소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말합니다. 그리고 후반 말미에 실전적으로 사용할 만한 몇가지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자가 책에 표현한대로 나름 메모를 하며, 열심히 요약하고 평가를 해보았지만, 전반부에 너무 집중하거나 감명을 받은 걸까요. 아무래도 실전적인 기술을 배울려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책을 대하는 태도나 기본자세, 그리고 책을 고르는 방법, 또한 왜 글을, 서평을 써야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에게 더 적합하다고 봅니다.
사실 저도 "서평"이라 칭하기도 부끄러운 글들을 쓰게된 이유는 몇 백원 포인트를 위해서 였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조금 더 열심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에, 이 책을 집어들었던 터라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 글 쓸 때 느끼는 저항감에 대한 태도에 있다." p.32 / 에필로그에서 말한 서평의 내일, "모든 독자가 저자가 되는" 사회에 대한 말에 자신감을 얻어 봅니다.
다만, 제목이 <서평쓰는 법>보다는 <왜 서평인가 : (부제) 서평 쓰는 법>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원래는 소심하여) 감히 누군가를, 누구의 저작을 평하는것에 대해서 걱정스럽지만, 저자분께서 평하는걸 두려워하지 말라고하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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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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